[주간전망대] '증권' .. 美증시 '진정' 기다려야

지난주는 미국증시 불안과 중동의 화약연기에 증시가 질식해 버린 한주였다.

미국주가폭락,반도체값하락,중동위기와 국제유가상승이란 해외 악재가 꼬리를 물면서 모처럼 살아나던 국내증시는 융단폭격을 맞았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5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13일 종합주가지수 종가는 524.60까지 하락하면서 연중최저치를 "가볍게" 경신해 버렸다.

코스닥지수도 80.02에 턱걸이 하는 것으로 위안아닌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이번주도 역시 우울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국내 증시를 억누르는 해외요인이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미국주가가 불안하다. PC 컴퓨터 네트워크장비 인터넷주 등이 경쟁적으로 하락하는 형국이다.

이는 세계적인 주가하락으로 연결되고 있다.

미국증시가 안정을 되찾지 않는한 국내 주가가 상승계기를 잡기 어려워 보인다. 화약연기가 피어오르는 중동사태도 만만치 않다.

중동의 화약연기는 국제유가를 밀어 올리고 있어 연기가 진해질수록 국내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값도 기대와는 달리 좀처럼 상승세로 돌아서지 않고 있다.

유일한 위안은 역시 국내여건이다.

지난 14일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자금시장안정책을 내놓은 데 이어 시장대책이 연이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노벨평화상이 결정된 만큼 정부도 보다 강도높게 금융및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할 전망이다.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도 기대할수 있다.

그렇지만 현 장세는 해외조건이 국내조건을 압도하는 형국이다.

따라서 미국증시가 안정됐다는 신호를 내기 전까지는 가급적 현금비중을 늘리는게 좋다.

대세에 순응하면서 보수적 투자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

매수전략을 구사하더라도 중소형 개별종목에 국한해야 할듯 싶다. 재무구조가 좋고 실적이 우량한 소형주의 경우 가끔 급락기에 시세를 내는 경우도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