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출자전환 논란 .. "自救땐 검토"-"원칙적 불가" 의견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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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현대건설에 대해 계열분리나 현 경영진의 퇴진 등 강력한 자구노력을 전제로 빚을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원칙적으로 4대 그룹에 대한 출자전환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계열분리된 이후에도 출자전환이 불가능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대답할 수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 단계에선 출자전환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현대건설이 자구노력을 다해야 한다는게 정부의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현대건설의 자구노력이 여의치 않아 자금사정이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경우 경영진 퇴진 등 강력한 자구노력을 전제로 출자전환을 검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경 16일자 1면 참조
현대건설의 출자전환에 대해서는 특혜라는 비판이 많아 앞으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진 장관은 연기금의 주식투자와 관련, "여러 연기금의 여유자금을 모아 주식에 투자하는 ''연기금 공동펀드''의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가야 한다"면서 "일부에서는 20조∼30조원 정도로 늘리자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연기금중에는 여유자금이 적어 독자적으로 주식투자를 하기 부적합한 곳이 많은데 이들을 위해 연기금 공동투자 펀드를 만들 계획"이라며 "설립 초기에는 1조5천억원 정도를 조성할 수 있으며 차차 규모를 늘려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원칙적으로 4대 그룹에 대한 출자전환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계열분리된 이후에도 출자전환이 불가능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대답할 수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 단계에선 출자전환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현대건설이 자구노력을 다해야 한다는게 정부의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현대건설의 자구노력이 여의치 않아 자금사정이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경우 경영진 퇴진 등 강력한 자구노력을 전제로 출자전환을 검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경 16일자 1면 참조
현대건설의 출자전환에 대해서는 특혜라는 비판이 많아 앞으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진 장관은 연기금의 주식투자와 관련, "여러 연기금의 여유자금을 모아 주식에 투자하는 ''연기금 공동펀드''의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가야 한다"면서 "일부에서는 20조∼30조원 정도로 늘리자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연기금중에는 여유자금이 적어 독자적으로 주식투자를 하기 부적합한 곳이 많은데 이들을 위해 연기금 공동투자 펀드를 만들 계획"이라며 "설립 초기에는 1조5천억원 정도를 조성할 수 있으며 차차 규모를 늘려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