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진사댁 경사' 전통/서양 2가지 색깔..국립국악원/오페라단

''맹진사댁 경사''로 더 잘 알려진 ''시집가는 날''이 경서도 소리극과 오페라로 만들어져 이달말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24~27일 본원 예악당에서 경서도 소리극으로,국립오페라단은 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이탈리아 작곡가 메노티가 만든 오페라 ''시집가는 날''을 27∼3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국립국악원은 98년 경서도 소리극 첫 작품이었던 ''남촌별곡''에서 경서도 소리극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두번째 무대로 ''시집가는 날''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서도 소리극이란 맑고 청아한 느낌의 경기소리와 애잔하고 호소력 짙은 서도(평남·황해도지방)소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극형식.

남도의 판소리를 서양의 오페라에 비유한다면 경서도 소리는 독일 리트(가곡)에 가깝다고 한다.(02)580-3300

오페라 ''시집가는 날''은 김정수 지휘,백의현 연출로 제작된다.

이쁜이 역으로 박미혜 유미숙,연아 역에는 김금희 신주련,남자 주인공 김미언 역에는 류재광 임산 등이 출연한다.(02)586-5282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