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신운용 수탁고 1위 올라..'현대' 17개월만에 2위로

투신업계의 순위가 재편되고 있다.

대한투신운용이 현대투신운용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라섰다.17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대한투신운용의 수탁고는 20조8천2백23억원으로 지난해 5월 이후 17개월 동안 1위를 고수하던 현대투신운용(20조7천3백83억원)을 8백40억원 차이로 따돌렸다.

현대투신운용은 지난해 대거 설정한 ''바이코리아 펀드''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올린 데다 최근 들어 유동성문제로 인한 현대그룹의 이미지 하락까지 겹쳐 수탁고가 급감했다.

반면 대한투신운용은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등 경영실적이 양호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수탁고가 덜 줄어들어 수위에 오르게 됐다.현대투신운용은 올들어 수탁고가 8조5천억원 이상 감소했지만 대한투신운용은 1조9천여억원 줄어드는데 그쳤다.

주로 3위에 랭크돼 있던 대한투신이 1위로 올라섬에 따라 최근까지 2위를 유지하던 한국투신운용의 순위도 한단계 내려 섰다.

중·소형 투신사들의 순위다툼도 치열하다.주은투신운용은 모기업인 주택은행의 후광을 등에 업고 연초 8위에서 6위로 뛰어 올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