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장 5천만원' 내년 실시] 지방銀/금고업계 '폭풍전야'
입력
수정
예금보장한도를 당초 예정했던 2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높임에 따라 연말 대규모 자금이동은 없을 것이라는게 정부측의 전망이다.
하지만 금융계에서는 이를 "폭풍전의 고요"라고 비유하고 있다.이달말 은행에 대한 2차구조조정 윤곽이 드러나면 예금부분보장제 시행과 맞물려 11월부터는 자금이동이 촉발될 수 있다는 추측이다.
특히 11월과 12월에 만기가 되는 예금액이 많기 때문에 5천만원 이상을 맡기고 있는 거액예금자와 기관 법인고객들 사이에서는 연말 우량금융기관으로의 "대피신"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종합과세나 2단계 외환자유화도 자금이동에 복병으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시중은행들은 정중동이다.
조흥은행 이완 부행장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금융기관에서는 제도 시행 자체에 대해 불안할 수도 있지만 시중은행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이수신 부행장은 "시중은행들은 예금부분보장제보다는 이달말 정부의 경영평가 결과에 더 영향을 받는다"며 "일단은 고객들의 움직임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일부 시중은행은 그동안 2천만원씩 금융기관별로 분산예치했던 고객들이 금리가 높은 곳으로 돈을 다시 모을 가능성이 있어 유치작업을 준비중이다.
지방은행과 서민금융기관들은 대책 마련에 바빠졌다.
지방은행은 오는 11월부터 ''탄탄예금''을 공동으로 발매한다.5천만원이 넘는 고객은 지방은행끼리 공동으로 유치하는 상품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한도가 높아졌지만 고객들에게는 신용도의 문제가 사실상 크다"며 "제도 시행으로 중소형 금융기관의 영업기반이 붕괴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고액 예금이 많은 신용금고 업계 역시 예금자들의 불안감을 완전히 씻어내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용금고권에서 5천만원 초과 예금은 지난 8월말 현재 금액 기준으로 57.2%.
은행권보다 높은 금리를 노린 뭉칫돈이 많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말을 앞두고 소규모 금고에서 대형금고나 은행으로 예금이 이동하는 현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금고의 경우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 수신금리를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할 가능성이 있어 다른 금융기관과의 금리차별화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재경부는 4인가족이라면 1인당 5천만원씩 2억원까지 보장되기 때문에 자금이동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현.박해영 기자 kimjh@hankyung.com
하지만 금융계에서는 이를 "폭풍전의 고요"라고 비유하고 있다.이달말 은행에 대한 2차구조조정 윤곽이 드러나면 예금부분보장제 시행과 맞물려 11월부터는 자금이동이 촉발될 수 있다는 추측이다.
특히 11월과 12월에 만기가 되는 예금액이 많기 때문에 5천만원 이상을 맡기고 있는 거액예금자와 기관 법인고객들 사이에서는 연말 우량금융기관으로의 "대피신"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종합과세나 2단계 외환자유화도 자금이동에 복병으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시중은행들은 정중동이다.
조흥은행 이완 부행장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금융기관에서는 제도 시행 자체에 대해 불안할 수도 있지만 시중은행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이수신 부행장은 "시중은행들은 예금부분보장제보다는 이달말 정부의 경영평가 결과에 더 영향을 받는다"며 "일단은 고객들의 움직임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일부 시중은행은 그동안 2천만원씩 금융기관별로 분산예치했던 고객들이 금리가 높은 곳으로 돈을 다시 모을 가능성이 있어 유치작업을 준비중이다.
지방은행과 서민금융기관들은 대책 마련에 바빠졌다.
지방은행은 오는 11월부터 ''탄탄예금''을 공동으로 발매한다.5천만원이 넘는 고객은 지방은행끼리 공동으로 유치하는 상품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한도가 높아졌지만 고객들에게는 신용도의 문제가 사실상 크다"며 "제도 시행으로 중소형 금융기관의 영업기반이 붕괴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고액 예금이 많은 신용금고 업계 역시 예금자들의 불안감을 완전히 씻어내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용금고권에서 5천만원 초과 예금은 지난 8월말 현재 금액 기준으로 57.2%.
은행권보다 높은 금리를 노린 뭉칫돈이 많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말을 앞두고 소규모 금고에서 대형금고나 은행으로 예금이 이동하는 현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금고의 경우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 수신금리를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할 가능성이 있어 다른 금융기관과의 금리차별화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재경부는 4인가족이라면 1인당 5천만원씩 2억원까지 보장되기 때문에 자금이동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현.박해영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