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현대車 우선주 순매수 .. 배당투자 노려

현대자동차 우선주가 배당투자 유망종목으로 부상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를 끌어 모으고 있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9월7일부터 지난 16일까지 단 하루만 빼고 줄곧 현대자동차 우선주를 순매수했다.이 결과 현대자동차 우선주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9월16일 31.16%에서 지난 16일엔 38.10%로 높아졌다.

비록 지난 17일 1천6백30주를 순매도했지만 그동안 매일 3만주 안팎씩 사들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규모는 아니다.

이는 외국인이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 보통주에 대해 매수와 매도를 반복했던 것과 대조적인 현상이다.이처럼 외국인이 현대자동차 우선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은 배당투자 메리트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 우선주가 액면가를 밑도는데다 배당률도 14%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여 상당한 배당투자 수익률이 기대된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LG투자증권은 이와 관련,현대자동차는 올해 세후 6천5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된다며 배당성향을 30%로 잡을 경우 배당률은 보통주 13%,우선주 14%로 추산된다고 밝혔다.LG투자증권이 배당성향을 30%로 잡은 것은 정몽구 회장이 순이익 가운데 30%를 주주들에게 배당하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음을 근거로 한 것이다.

LG투자증권은 현대자동차가 연초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이익소각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 자사주 소각을 결정할 가능성도 높다며 이 경우 배당률은 다소 낮아지겠지만 주가 상승으로 상당한 수준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