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未확인 계좌 1조원 규모 .. 국감, 6월 1050만계좌

지난 93년 8월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고객이 실명을 확인하지 않은 계좌가 지난 6월말 현재 1천50만개이며 금액은 9천2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는 18일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서 금융기관의 실명미확인 계좌는 총계좌의 7.0%, 금액으로는 0.3%에 해당한다고 밝혔다.금융기관별로는 △은행 6백40만계좌 3천4백억원 △증권 90만계좌 3천7백억원 △투자신탁 40만계좌 1천억원 △종합금융 4천계좌 3백억원 △기타 2백80만계좌 8백억원 등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금융기관별 평균예금액이 매우 적은 것으로 보아 소액예금이거나 장기신탁일 가능성이 크다"며 "만일 가명계좌라면 실명제 실시 당시 인출가능금액의 50%를 과징금으로 내고 이자소득의 99%를 소득세로 원천징수당하지만 본인일 경우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