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 경제/외교/평화올림픽 '힘찬 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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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1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을 위한 비공식 만찬을 주최했다.
이번 회의의 공동의장인 김 대통령과 추안 릭파이 태국 총리는 만찬장 입구에서 참석자들을 맞았다.김 대통령은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지난 2년간 여러분을 맞기 위해 정성껏 준비했다"면서 "26개국 정상들을 한 자리에 모시게 된 것은 한국 역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국민들은 "귀한 손님"을 모시게 된 것에 대해 모두 보람있고 영광스러운 일로 생각한다"면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 한민족의 따뜻한 정을 느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만찬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지각"하는 바람에 예정보다 15분 늦은 오후 7시30분부터 비공개로 진행됐다.이에 앞서 각국 정상들은 이한동 총리가 주최한 환영 리셉션에도 참석했다.
이 리셉션에는 이만섭 국회의장, 최종영 대법원장, 이정빈 외교통상장관 등을 비롯한 각 부 장관 및 정.재계 인사와 주한 외교사절, 아시아.유럽재단 대표 등 6백여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코엑스에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IMC)는 개막을 하루 앞두고 내.외신기자들의 취재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총면적 7천5백평방m의 크기를 자랑하는 미디어센터는 이날부터 취재를 신청한 내.외신기자들을 위한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ASEM 준비기획단은 내신 1천3백60여명, 외신 6백40여명 등 총 2천여명의 각국 기자들이 취재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주최국인 한국이 1천3백6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1백93명) 프랑스(76명) 스페인(64명) 등의 순이었다.ASEM 비회원국인 미국은 73명이 등록을 마쳤다.
24시간 운영되는 미디어센터는 오는 21일 오후 3시에 문을 닫을 예정이다.
.내.외신기자들로 붐빈 미디어센터 주변에는 ASEM 기간동안 홍보효과를 노린 각종 부스들이 들어서 눈길을 끌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기자단 식당 앞에 한국 우수전통식품관을 설치,한과 인삼제품 전통차 등을 시식하는 자리를 마련해 특히 외신기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2010년 여수세계엑스포 유치추진위원회도 홍보부스를 만들고 전단과 배지를 나눠 주며 유치 목적을 알리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ASEM이 열리는 코엑스 주변은 경찰의 삼엄한 통제로 마치 계엄령을 방불케 했다.
경찰은 경호인원 외에도 무려 1백30개 중대병력을 동원, 행사장 주변을 3중으로 에워싸 물샐 틈 없는 경비를 폈다.
코엑스 내부에도 헬멧과 방패로 중무장한 경찰이 대거 투입돼 시위현장을 연상케 했다.
그러나 지나친 검색으로 일부 참석자들로부터 "안전도 중요하지만 검색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불만을 사기도 했다.
또 각국 정상의 안전을 위해 코엑스 인근 도로를 차단,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날 삼성로터리 방면 영동대로 8차로를 비롯 코엑스를 둘러싼 도로가 일제히 통제됐다.
.국내 사정으로 한때 회의 참여가 불투명했던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가 이날 오후 2시20분께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러나 당초 블레어 총리와 동행할 것으로 알려진 쉐리 블레어 여사는 나타나지 않았다.
블레어 총리는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연이어 터지자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입국장을 통과했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개최에 맞서 국내외 비정부기구(NGO)들로 구성된 "ASEM 2000 민간포럼"이 20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SEM 반대집회인 "서울행동"을 열 예정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민간포럼은 19일 서울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집회일정을 밝히고 이틀간 13개 분과별로 열린 워크숍을 통해 노동자들의 권리보장과 차별금지, 여성의 동등한 기회 보장, 아동의 권리 보호 등을 권고하는 내용의 "민중의 비전"을 채택,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에게 전달키로 했다고 말했다.민주노총 등 국내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투자협정.WTO(세계무역기구) 반대국민행동"은 이날 밤 숭실대에서 "ASEM 2000 신자유주의 반대 서울 행동의 날" 전야제 행사를 가졌다.
정태웅.박해영 기자 redael@hankyung.com
이번 회의의 공동의장인 김 대통령과 추안 릭파이 태국 총리는 만찬장 입구에서 참석자들을 맞았다.김 대통령은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지난 2년간 여러분을 맞기 위해 정성껏 준비했다"면서 "26개국 정상들을 한 자리에 모시게 된 것은 한국 역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국민들은 "귀한 손님"을 모시게 된 것에 대해 모두 보람있고 영광스러운 일로 생각한다"면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 한민족의 따뜻한 정을 느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만찬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지각"하는 바람에 예정보다 15분 늦은 오후 7시30분부터 비공개로 진행됐다.이에 앞서 각국 정상들은 이한동 총리가 주최한 환영 리셉션에도 참석했다.
이 리셉션에는 이만섭 국회의장, 최종영 대법원장, 이정빈 외교통상장관 등을 비롯한 각 부 장관 및 정.재계 인사와 주한 외교사절, 아시아.유럽재단 대표 등 6백여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코엑스에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IMC)는 개막을 하루 앞두고 내.외신기자들의 취재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총면적 7천5백평방m의 크기를 자랑하는 미디어센터는 이날부터 취재를 신청한 내.외신기자들을 위한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ASEM 준비기획단은 내신 1천3백60여명, 외신 6백40여명 등 총 2천여명의 각국 기자들이 취재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주최국인 한국이 1천3백6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1백93명) 프랑스(76명) 스페인(64명) 등의 순이었다.ASEM 비회원국인 미국은 73명이 등록을 마쳤다.
24시간 운영되는 미디어센터는 오는 21일 오후 3시에 문을 닫을 예정이다.
.내.외신기자들로 붐빈 미디어센터 주변에는 ASEM 기간동안 홍보효과를 노린 각종 부스들이 들어서 눈길을 끌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기자단 식당 앞에 한국 우수전통식품관을 설치,한과 인삼제품 전통차 등을 시식하는 자리를 마련해 특히 외신기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2010년 여수세계엑스포 유치추진위원회도 홍보부스를 만들고 전단과 배지를 나눠 주며 유치 목적을 알리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ASEM이 열리는 코엑스 주변은 경찰의 삼엄한 통제로 마치 계엄령을 방불케 했다.
경찰은 경호인원 외에도 무려 1백30개 중대병력을 동원, 행사장 주변을 3중으로 에워싸 물샐 틈 없는 경비를 폈다.
코엑스 내부에도 헬멧과 방패로 중무장한 경찰이 대거 투입돼 시위현장을 연상케 했다.
그러나 지나친 검색으로 일부 참석자들로부터 "안전도 중요하지만 검색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불만을 사기도 했다.
또 각국 정상의 안전을 위해 코엑스 인근 도로를 차단,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날 삼성로터리 방면 영동대로 8차로를 비롯 코엑스를 둘러싼 도로가 일제히 통제됐다.
.국내 사정으로 한때 회의 참여가 불투명했던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가 이날 오후 2시20분께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러나 당초 블레어 총리와 동행할 것으로 알려진 쉐리 블레어 여사는 나타나지 않았다.
블레어 총리는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연이어 터지자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입국장을 통과했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개최에 맞서 국내외 비정부기구(NGO)들로 구성된 "ASEM 2000 민간포럼"이 20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SEM 반대집회인 "서울행동"을 열 예정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민간포럼은 19일 서울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집회일정을 밝히고 이틀간 13개 분과별로 열린 워크숍을 통해 노동자들의 권리보장과 차별금지, 여성의 동등한 기회 보장, 아동의 권리 보호 등을 권고하는 내용의 "민중의 비전"을 채택,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에게 전달키로 했다고 말했다.민주노총 등 국내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투자협정.WTO(세계무역기구) 반대국민행동"은 이날 밤 숭실대에서 "ASEM 2000 신자유주의 반대 서울 행동의 날" 전야제 행사를 가졌다.
정태웅.박해영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