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 계기 잇단 정상회담] 經協확대/한반도 평화구축 논의

김대중 대통령은 19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방한중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이날 하루 덴마크 핀란드 영국 말레이시아의 총리 또는 대통령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졌다.

◆ 한.프랑스 정상회담 =김 대통령과 시라크 대통령은 외규장각 도서를 오는 2001년까지 반환 완료하기로 합의했다.두 정상은 또 경제 문화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고속철분야 등 프랑스의 선진기술과 한국기업의 해외영업 능력을 합쳐 국제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등 협력키로 했다.

양국 정상은 한국정부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과 차세대 전투기사업의 프랑스 업체 참여, 대우전자 로렌공장 해외이전문제,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방안 등도 논의했다.

◆ 한.덴마크 정상회담 =김 대통령과 폴 뉘르프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ASEM이 항구적이고 영향력 있는 국제기구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핀란드 정상회담 =김 대통령은 이날 타르야 카리나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핀란드 정부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참여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 한.영국 정상회담 =김 대통령은 이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영국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우리의 한반도 화해 협력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성원해 준데 대해 사의를 표시했다.

김 대통령은 블레어 총리가 분주한 국내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시아-유럽간 협력증진에 적극 동참해 준데 대해서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김 대통령과 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교역을 확대하고 인적 물적 교류를 늘려 나가기로 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