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고생않고 효율 투자 .. '색깔론 투자법' 아시나요

주식시장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요즘 들어선 챙겨야 할 일이 너무 많아졌다.

국내시장의 체력약화로 대외변수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챙겨야 할 변수가 너무 많아졌다.

유가 환율 등 거시지표는 물론이고 ECN 나스닥선물 까지 들여다봐야 하는 판이다.

문제는 그런 것을 모두 챙겨도 쉽게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데 있다.

언제 무엇을 사야할지,팔아야 할지 머리속만 복잡해질 뿐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런 어려움을 타개하는 방안으로 뚜렷한 매매원칙을 세워두는 것도 한가지 대안이라고 권고한다.

쏟아지는 정보에 우왕좌왕하기보다 일정한 원칙 안에서 기계적으로 매매하는 것이 마음고생도 적고 투자도 효율적이란 견해다.

요즘 들어 증시 일각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색깔론 투자법"도 복잡한 상황을 극히 단순화시킨 투자기법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주가의 오르내림을 나타내는 빨간색과 파란색의 변화에 따라 매매를 결정하는 방법이다.

우선 시초가가 빨간색이면 매수할 준비를 한다.

장초반에는 주가방향이 뚜렷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30분정도는 지켜본다.

9시반정도까지 이 색깔이 유지되면(현재가가 전날의 종가를 웃돌면) 주저없이 매수한다.

장중 등락이 아무리 심해도 빨간색이 이어지면 매도하지 않는다.

하지만 언제라도 주가가 내려 파란색으로 전환되면 주저없이 내다판다.

너무나 단순해 보이는 이 전략은 기본 원리상 "고점매수 저점매도"전략과 일치한다.

상승세에 있는 주식을 매수해서 상승세가 유지되면 그대로 보유하고,하락세로 돌아서면 매도해버린다는 점이 같다.

"색깔론 투자법"이나 "고점매수 저점매도"전략은 우선 복잡하지 않다는게 큰 매력이다.

또 일정수준 이하에서 손실폭이 제한되는 장점도 있다.

색깔의 변동에 순응하다보면 부담없이 손절매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엔인베스터(www.ninvestor.com)라는 증권사이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성환씨는 "이 기법을 통해 삼성전자 한 종목에서 반년동안 30%의 수익률을 기록한 사람도 있다"며 "특정 종목을 선택한 뒤 20일 이동평균선이 상승중일 때만 매매한다면 고수익을 올릴 확률이 상당히 높아진다"고 말했다 .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