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업일기] "100원 동전도 모으니까 목돈"..이윤식'삐에로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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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1백원짜리 사업이라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한푼 두푼 쌓이는 푼돈의 위력에 놀라고 있습니다" 중랑구 면목동 서일 전문대 근처에서 "삐에로 인형" 서일대점을 운영하는 이윤식씨(30).
지난 봄 청바지 전문점을 운영했던 이씨는 창업 2개월만에 쓴맛을 봤다.
의류판매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없이 그냥 잘 되겠지 하는 생각에 뛰어든게 실패의 원인이었다. 새 사업을 구상하던 그는 무척 조심스러웠다.
돈도 돈이었지만 또 다시 실패를 한다면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은 자신감의 상실이 더 큰 문제였다.
새 사업을 물색하던 그는 친지의 소개로 인형방 "삐에로 인형"을 접하게 됐다. 인형뽑기와 캐릭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전혀 새로운 창업 아이템이어서 처음에는 망설였다.
1백원짜리 장사를 한다는 것도 내키지 않았다.
벌어봤자 얼마나 벌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1개월간의 시장조사 끝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 창업비용이 적게 들고 별다른 기술이 없어도 된다는 것이 매력이었다.
청바지 전문점으로 실패를 본 후라 자금 사정도 그다지 넉넉치 않았던 터였다.
삐에로 인형은 별도의 가맹비를 받지 않는다.
여타 프랜차이즈점과 달리 브랜드 공유 개념의 신종 사업이어서 본사와 가맹점간 수평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브랜드만 공유할 뿐 별도의 제약이 없다.
필요한 인형은 그때 그때 본사에서 공급을 받기 때문에 재고부담도 없다.
매장운영 기계 A/S 등은 본사에서 책임져 준다.
본사 차원에서 기획한 다양한 판촉 아이디어도 매출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고객이 그동안 뽑은 인형을 일정량 모아오면 갯수에 따라 큰 인형,문구류,완구류,일반잡화 등으로 교환해주는 "인형 교환제"는 그중 하나.
5백원짜리 동전을 넣으면 보너스 1회를 포함해 6회까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경품 500냥"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씨는 창업 비용으로 크레인 설비 9대 1천5백만원,진열장 및 물품구입비 5백90만원,인형구입비 1백50만원,임대보증금 7백50만원,인테리어 5백80만원 등 총 3천5백70만원을 투자했다.
하루 평균 5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것 저것 빼고나면 한달 순수입은 5백만원 가량.
전혀 생각지 않았던 "거금"을 매일 만지고 있는 셈이다.
"1백원짜리 동전도 모이니까 목돈이 되더라고요.
무엇보다 자신감을 회복한 게 중요하죠"
이씨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쫌 매장을 하나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02)439-0430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
그러나 지금은 한푼 두푼 쌓이는 푼돈의 위력에 놀라고 있습니다" 중랑구 면목동 서일 전문대 근처에서 "삐에로 인형" 서일대점을 운영하는 이윤식씨(30).
지난 봄 청바지 전문점을 운영했던 이씨는 창업 2개월만에 쓴맛을 봤다.
의류판매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없이 그냥 잘 되겠지 하는 생각에 뛰어든게 실패의 원인이었다. 새 사업을 구상하던 그는 무척 조심스러웠다.
돈도 돈이었지만 또 다시 실패를 한다면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은 자신감의 상실이 더 큰 문제였다.
새 사업을 물색하던 그는 친지의 소개로 인형방 "삐에로 인형"을 접하게 됐다. 인형뽑기와 캐릭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전혀 새로운 창업 아이템이어서 처음에는 망설였다.
1백원짜리 장사를 한다는 것도 내키지 않았다.
벌어봤자 얼마나 벌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1개월간의 시장조사 끝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 창업비용이 적게 들고 별다른 기술이 없어도 된다는 것이 매력이었다.
청바지 전문점으로 실패를 본 후라 자금 사정도 그다지 넉넉치 않았던 터였다.
삐에로 인형은 별도의 가맹비를 받지 않는다.
여타 프랜차이즈점과 달리 브랜드 공유 개념의 신종 사업이어서 본사와 가맹점간 수평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브랜드만 공유할 뿐 별도의 제약이 없다.
필요한 인형은 그때 그때 본사에서 공급을 받기 때문에 재고부담도 없다.
매장운영 기계 A/S 등은 본사에서 책임져 준다.
본사 차원에서 기획한 다양한 판촉 아이디어도 매출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고객이 그동안 뽑은 인형을 일정량 모아오면 갯수에 따라 큰 인형,문구류,완구류,일반잡화 등으로 교환해주는 "인형 교환제"는 그중 하나.
5백원짜리 동전을 넣으면 보너스 1회를 포함해 6회까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경품 500냥"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씨는 창업 비용으로 크레인 설비 9대 1천5백만원,진열장 및 물품구입비 5백90만원,인형구입비 1백50만원,임대보증금 7백50만원,인테리어 5백80만원 등 총 3천5백70만원을 투자했다.
하루 평균 5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것 저것 빼고나면 한달 순수입은 5백만원 가량.
전혀 생각지 않았던 "거금"을 매일 만지고 있는 셈이다.
"1백원짜리 동전도 모이니까 목돈이 되더라고요.
무엇보다 자신감을 회복한 게 중요하죠"
이씨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쫌 매장을 하나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02)439-0430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