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주간리포트] MS/하니웰 반등주도..대폭락후 상승 반전

''10월중순의 대폭락과 반등''

급격히 추락했다가 빠르게 튀어 오르는 놀이기구인 ''롤러코스터''같은 장세가 10월 중순에 나타났다는 점에 월가의 분석가들은 내심 미소를 짓는다.바로 지난해에도 똑같은 상황이 연출됐기때문이다.

나스닥은 작년 이맘때쯤 지수 2,688로 바닥을 찍고 연말까지 급상승했다.

이런 상승추세는 3월10일 지수가 거의 두배로 올라 5,048을 기록할때까지 멈추지 않았다.올해도 이런 사이클이 반복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모건스탠리딘위터의 수석전략가인 바이론 윈은 "지난 수요일(19일) 오전장의 투매는 하락장의 끝(바닥)이 어딘지를 분명히 확인해준 장세였다"고 밝혔다.

24일 예정인 노텔네트웍스 컴팩 루슨트테크놀로지등의 수익발표에 관심이 쏠려있지만 대체로 낙관적인 분위기다.지난 수요일엔 개장 20분만에 다우지수가 무려 4백35포인트 폭락했다.

지수산정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두 종목인 IBM과 JP모건이 각각 20포인트 이상씩 하락,240포인트가량을 까먹은게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이때 월가 분위기는 ''공황''에 가까웠다.대반전을 이끌어낸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허니웰.주당 48달러까지 떨어졌던 마이크로소프트는 3?4분기의 주당수익이 46센트로 예상보다 5센트 높게 나타나자 목요일 하루에만 24%를 회복하며 월가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금요일은 허니웰의 날이었다.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UTC)의 허니웰 인수협상이 결론을 못내고 끝났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UTC는 세계최대항공기부품회사인 허니웰을 주당 50달러(총 4백억달러)에 사려고 했다.

그러나 GE가 끼어들면서 협상은 끝났고 허니웰 주가는 이날 무려 36% 상승했다.

GE의 매수희망가격은 주당 60달러(4백80억달러)선으로 알려지고 있다.

UTC도 주가가 20% 뛰었다.내년 4월 은퇴를 앞둔 잭 웰치 GE회장이 이번 합병추진으로 퇴임이 늦어질지도 모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