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로 10대 잡아라"..동대문쇼핑몰 기존 소비자 이탈 방지

''옷만 팔아선 성공할수 없다.엔터테인먼트로 고객을 잡아라''

최근들어 극심한 판매부진으로 침체에 빠져있는 동대문 패션쇼핑몰들이 ''엔터테인먼트(놀이)패션몰''로의 전환을 통한 불황 극복에 나서고 있다.이는 옷만 팔아서는 상가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수 없다고 판단한 패션몰 업체들이 영화관 이벤트홀 게임존 푸드코트(먹거리 장터) 등의 놀이·휴식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몰이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타워는 현재 식당가 및 행사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8,9,10층을 대규모 ''엔터테인먼트존''으로 바꾸는 매장개편 방안을 최근 확정했다.

두산타워 관계자는 "최근들어 10대를 중심으로 한 기존 소비자들의 동대문시장 이탈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8∼10층을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쉬고 즐길수 있는 복합 놀이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에따라 두산타워는 기존에 행사장이 있던 9층 전체를 첨단 ''3D(입체영상)게임존''으로 전면 개편한다.

또 8층의 전문식당가를 패스트푸드점 스파게티점 케이크점 등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대규모 푸드코트로 꾸미고 10층 전체를 유럽풍의 ''테마 맥주집(비어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두산은 이를 위해 기존 점포와 입점 계약기간이 완료되는 오는 12월 말께부터 8∼10층의 내부공사에 돌입,내년 6∼8월께는 ''엔터테인먼트존''매장을 새롭게 연다는 계획이다.프레야타운도 8층을 첨단 ''테크노 게임존''(1천1백평규모)으로 개편키로 하고 현재 실내공사를 진행중이다.

12월초 개장 예정인 테크노게임존에 투입되는 자금만도 최소 80억원이라는 것이 프레야타운측 설명이다.

프레야타운은 이미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강화하기 위해 상반기께 ''국내 최초의 24시간 영화관''인 MMC를 개장,집객효과를 거두고 있다.이밖에 전국체인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밀리오레 역시 지난달 개장한 부산점에 총 30억원을 투입,대형 이벤트홀을 마련하는 등 ''고객 놀이공간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밀리오레는 또 내년 개장 예정인 대구점(8월)과 광주점(10월)에 대규모 게임존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