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지배구조개선안 강력저지..집중투표.집단소송제 반발

재계는 정부가 기업지배구조 개선방안을 이달안에 확정키로 함에 따라 이 가운데 집중투표제 및 집단소송제 등 문제가 되는 조항의 도입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그동안 정부에 집중투표제 및 집단소송제 도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정치권과 법조계 학계 등으로 대상을 넓혀 전방위적인 홍보 및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집중투표제 및 집단소송제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는 홍보용자료도 마련키로 했다.

전경련은 국회 재경위,법사위 의원들과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 및 상법 개정위원등 이 법 개정과 관련있는 인사들에게 ''집중투표제 및 집단소송제가 기업경영 환경을 크게 악화시키는 제도로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대신 기업 인수·합병(M&A)시장의 활성화,공시 및 외부감사기능 강화 등을 통해 얼마든지 기업경영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게 당연하고 그 목적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러나 방법론에 있어서 기업활동에 많은 제약을 가하는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 현재 논의되는 개선방안보다 효과적인 대안이 있음을 알리고 설득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