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국내 최대 주상복합아파트 분양 연기될듯

경기도 일산 백석동에 국내 최대 규모로 건립될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이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23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7월 경기도에 올렸던 도시계획변경신청이 반려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시행사인 요진건설과 고양시가 아직까지 이렇다할 보완책을 내놓지 못해 당초 계획했던 10월 일반분양이 어렵게 됐다.경기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는 △단지내의 고등학교 신설 △러시아워 때의 교통대책 △빌딩신축으로 인한 근처 쓰레기소각장 매연흐름 방해 등의 문제를 들어 도시계획변경신청을 되돌려 보냈다.

고양시 관계자는 "시행사가 고등학교 확보 문제와 교통·환경문제 등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려면 내년초는 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될 경우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내년 2∼3월 이후에나 분양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고양시의 설명이다.요진건설은 "고등학교 부지확보 문제는 웬만하면 수용할 예정이며 교통 및 환경문제는 전문기관에 의뢰했던 용역에서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조만간 고양시와 협의해 재심의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산 지하철 백석역 인근 3만6천6백여평의 부지에 들어설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1조원 정도가 소요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연건평이 29만1천9백여평으로 여의도 63빌딩의 6배 정도 된다.단지내에 들어갈 아파트는 30∼80평형 3천5백가구로 국내 주상복합건물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

분양가는 평당 4백만∼7백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