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국감현장](건교위) 빚쟁이 道公 주식투자로 115억 날려

23일 도로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부실한 구조조정,시설물 안전 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 권기술,윤한도 의원과 민주당 설송웅 의원은 "부채가 10조원에 달하는 도공이 제일제당이 대주주인 드림라인에 4백40억원을 투자했다가 주가하락으로 지난 20일 현재 1백15억원의 손실을 봤다"며 방만경영을 비난했다. 민주당 이윤수 의원은 민영화된 1백45개 외주 영업소 사장 전원이 도로공사 전 직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민영화의 의미가 퇴색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송훈석,김덕배 의원과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 등은 서해안 고속도로 인천~안산 일부 구간에서 최고 29.4의 지반침하가 발생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덕배 의원은 특히 "고속도로 방음벽에 발암물질로 알려진 락울 성분이 포함된 흡음제를 사용,방음벽이 노후화돼 위험성분이 공기중에 방출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도공측은 "락울 등 모든 흡음제의 경우 동물에 대한 유해성은 입증됐으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밝혀진 바 없고 외국에서도 이를 사용하고 있으며 다른 대체재료가 없다"고 해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