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 디지탈임팩트 주식 대량 매도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이 최근 자신이 인수했던 디지탈임팩트의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20.06%(3백50만주)에 달했던 정 사장의 디지탈임팩트 지분율은 이날 현재 8.59%(1백50만주)로 급감했다.증협 관계자는 "정 사장이 언제 주식을 매도했는지,또 장외 매도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대주주 지분변동 신고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협회중개시장 운영규정은 5% 이상 주요주주가 지분 1% 이상이 변동될 경우 5일 이내에 증권업협회에 신고토록 돼 있다.

디지탈임팩트 주식담당자는 정 사장의 지분 변동에 대해 "다음달 13일로 예정된 임시주총을 준비하느라 주주명부를 폐쇄해 본 결과 정 사장의 지분율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 사장이 아직 보유중인 지분 1백50만주는 예탁돼 있는 물량"이라고 말했다.증권업계는 정 사장의 디지탈임팩트 지분율이 급감한 데 대해 한국디지탈라인 등의 자금난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급확보 차원에서 급매물을 내놓아 소화시켰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정 사장이 한국디지탈라인 주식의 상당분을 담보로 제공했던 점에 비춰 정 사장이 담보권자에게 디지탈라인 주식 소유권 명의를 넘겨줬을 가능성도 타진되고 있다.한편 정 사장은 지난 6월 디지탈임팩트의 지분을 대량 매수,기존 대주주였던 새한을 제치고 이 회사의 최대주주로 부상했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