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진행 억제 효능 확인..벤트리-원광대, 치료제 공동개발

바이오 벤처기업인 벤트리(대표 이행우)는 원광대 유병수 교수팀과 공동으로 개발한 간경화 치료제를 실제 환자들에게 투약해 치료 효능연구를 벌인 결과 간경화 진행을 억제하는 효능을 확인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서울 강남에 문을 연 미래의료재단 산하 간전문 병문에서 1백20여명의 간경화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지난 2∼3개월간 치료제를 투약했었다.이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 간경화가 더이상 진전되지 않았고 부작용도 없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알콜에 의한 간경화 환자들은 이미 굳어진 간이 풀리는 효과까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벤트리와 유병수 교수팀의 이같은 실험결과는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네덜란드의 ''헤파톨로지(Hepatology)''지 12월호에 실린다.이들은 지난 4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의약 심포지엄에서 간경화 치료물질 개발사실을 처음 발표했었다.

벤트리는 당시 이 간경화 치료제는 인삼 등 6가지 약초에서 추출한 물질을 합성한 생약이라고 밝혔었다.

유병수 교수는 "벤트리와 개발한 간경화 치료제는 간경화를 억제하는 것은 물론 이미 굳어진 간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근원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세계 간경화 치료제 시장 규모는 현재 약 20억달러(2조2천억원)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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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