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 숨바꼭질 장래찬 '손실보전 받았다'

장래찬 전 금융감독원 비은행검사1국장이 뇌물수수 혐의가 드러난 지난 23일부터 잠적한 뒤 금융감독원과 숨바꼭질을 거듭하고 있다.

금감원은 25일 장 국장이 오전 10시쯤 전화를 걸어와 자신의 입장을 밝힌 뒤 11시에 다시 전화를 해 만날 장소와 시간을 정하기로 했지만 연락이 다시 끊겼다고 밝혔다.금감원은 사건이 터진 후 곧바로 장 국장 집에 감사실 직원들을 보냈으나 신병확보에 실패했고 장 국장이 전화를 걸어와야만 접촉이 가능한 상태다.

관계자는 "장 국장이 전화를 걸어 한국디지탈라인 주식 3억5천만원 어치를 샀다가 손실을 본 후 정 사장으로부터 보전받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밖의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그러나 금감원은 장 국장이 23,24일에도 두 세차례 전화를 걸어왔지만 변명만 늘어놓고 횡설수설해 신빙성 있는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

관계자는 "장 국장이 빨리 나타나 혐의의 전모를 밝혀줘야 조직(금감원)이 더이상 모욕당하지 않을텐데 지금으로선 전화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