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데이터센터(IDC)] 이젠 품질/서비스로 승부한다

"이제는 품질및 서비스 경쟁"

인터넷 데이터센터(IDC)간 서비스의 차별화및 고급화 경쟁이 불붙고 있다.올초 10개도 안되던 IDC가 최근 30여개로 늘어나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면서 시설 확장 위주로 경쟁을 벌였던 업체들이 신규 고객 확보및 기존 고객 유지를 위해 품질과 서비스 중심으로 경쟁 판도를 바꾸고 있다.

각 IDC업체들은 코로케이션이나 텔레호스팅, 서버호스팅, 웹호스팅 등 기본적인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한편 보안및 백업을 비롯, 요금정산및 그룹웨어 솔루션,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슈퍼컴퓨터 기능 등 부가서비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다양한 e비즈니스 영역의 솔루션을 갖춰 넣고 각종 ASP(응용소프트웨어제공) 서비스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종합 인터넷솔루션 제공센터로 탈바꿈하고 있다.코로케이션의 대표적인 부가서비스인 보안및 백업은 IDC의 필수적인 서비스로 부각되면서 대부분의 업체들이 관련전문업체와의 제휴와 자체 시스템 구축을 통해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보안서비스는 보안호스팅에서부터 복구지원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침입탐지및 차단, 바이러스 퇴치 등은 물론 정기적인 보안상태 점검과 보안상황에 대한 보고서 제출, 24시간 모니터링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백업서비스는 기존 네트워크와는 별도의 네트워크망을 구축, 비상사태때 통신이 단절되거나 두절되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이트가 다운될 경우 인터넷서비스업체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KT-IDC(한국통신)는 해커스랩 등 7개 보안전문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종합보안서비스를 제공하고 보상한도 최고 20억원의 보험에도 가입했다.KIDC(데이콤)은 코코넛, 하나로통신 IDC는 넷시큐어테크놀로지, IBR은 한시큐어와 각각 제휴를 맺고 보안서비스를 강화했다.

백업서비스를 위해 KIDC KT-IDC 한국PSInet은 백업전문업체인 지오이네트와 손잡았고 하나로통신도 스토리지온넷과 제휴를 맺었다.

인터넷방송 무선인터넷콘텐츠 등 특정 서비스영역에 대한 종합솔루션 구축도 활발하다.

인터넷방송의 경우 드림라인과 KT-IDC가 선두주자.

드림라인의 드림IBC는 초기부터 광대역 회선과 고품질 네트워크를 요구하는 인터넷방송업체들에 초점을 맞춰 왔다.

드림라인은 인터넷방송에 나서는 초기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인프라부터 웹캐스팅호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인큐베이터사업과 IDC를 결합한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KT-IDC도 인터넷방송업체들이 콘텐츠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인터넷방송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자체 설비를 갖춘 업체에는 고품질 동영상 전송이 가능한 스트리밍 호스팅을 제공하고 자체 설비가 없는 업체들에겐 각종 서버와 스트리밍호스팅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터넷방송 플랫폼을 동시에 2만명 이상 접속할 수 있도록 했으며 스토리지도 테라급으로 구축했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무선인터넷서비스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KIDC와 하나로통신은 각각 인포뱅크 엠커머스와 제휴를 맺고 콘텐츠제공업자가 이동전화나 개인휴대단말기 등을 통해 네티즌에게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솔루션을 ASP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KIDC는 콘텐츠제공업체와 전자상거래업체들을 대상으로 인터넷과금및 인증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3D 애니메이션업체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 서비스를 11월에 개시할 예정이다.하나로통신도 여행사정보시스템 개발업체인 네트웍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중소여행사를 대상으로 하는 여행사전문 ASP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제공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