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미프로덕션 세계시장 진출..애니메이션 '기파이터 태랑'

''머털도사'' ''콩딱쿵 이야기주머니''를 제작했던 그리미프로덕션(대표 유성웅)이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그룹 랜드마크와 손잡고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최근 랜드마크와 자체 제작중인 애니메이션 ''기파이터 태랑''의 라이선스 및 마케팅 분야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랜드마크는 테마파크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미국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회사.

지난달 국내에 아시아 지사(지사장 조이스 김)를 열고 각 부문별로 한국내 제휴업체를 모색하고 있다.

그리미프로덕션은 랜드마크가 추진중인 애니메이션 기획(pre-production) 분야의 유일한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이에 따라 랜드마크는 자체 배급망을 통해 ''기파이터 태랑''을 전세계 시장에 판매하기로 했다.

국내 배급은 그리미프로덕션이 담당하며 그레미상을 수상한 테드 킹이 음악 프로듀서를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랜드마크는 현재 미국내 시연준비를 마쳤으며 영문화 작업과 글로벌 버전 제작을 진행중이다.그리미프로덕션은 이와는 별도로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JCF와 협정을 맺고 ''기파이터 태랑''을 공동 제작하기로 했다.

JCF측은 메인 프로덕션 부문을 맡아 일본내 배급을 책임지게 되며 은하철도 999,요술공주 세리 등을 연출한 가쓰미 미노구치를 감독으로 선정했다.

''기파이터 태랑''은 천년 전에 갇힌 대마왕의 부활을 막기 위해 뭉친 기파이터들과 태랑의 활약상을 그린 26부작 애니메이션이다.최근 전세계적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태권도''를 작품의 모티브로 삼았다.

그리미프로덕션은 3년간의 기획과정을 거쳐 올해 초 제작에 들어갔다.

이 작품은 내년 3월께 MBC에서 방송될 예정이며 일본에서의 동시 방영도 추진되고 있다.

회사측은 자회사인 두리소프트를 통해 이 작품을 게임으로도 만들 계획이다.(02)586-9832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