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의 '유쾌한 카운슬링'] '연상의 직장후배 대화로 친해지길'

Q.케이블 방송국에 다니는 25세의 여성입니다.

얼마전 저희팀에 29세의 남자 신입사원이 들어왔습니다.대학을 재수한데다 군복무를 마치고 입사해 저보다 나이가 많더군요.

직장 선배로서 일을 가르쳐야 할 입장인데 여간 난처하지 않습니다.

현명한 해결책이 없을까요.A.새로운 호칭을 하나 개발하면 일이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답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씨"하고 부르면 상대방도 기분이 썩 유쾌하진 않을 겁니다.

"선후님"이라는 재치있는 호칭을 한번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처음엔 웬 소린가 해서 의아해 하겠지요.

그럼 풀어서 설명을 해주세요.

"나에겐 호적상으론 선배다. 그러나 직장에선 후배니까 어쩔 수 없이 섞어서 "퓨전호칭"을 한번 만들어 봤다" 그러면 상대방도 노력의 흔적을 느끼고 웃게 될 거예요.

웃음처럼 상대방의 마음을 가장 빨리 여는 열쇠는 없답니다.

그리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 호감을 갖게 될게 틀림없어요.

"앞으로 "선후님"한테 인생의 다양함을 배우고 싶으니 잘 가르쳐 주셔야 해요"라고 한마디쯤 덧붙여 주는 것도 활력소가 될 겁니다.

상대방은 자신을 믿고 대접해 주는 것에 뿌듯함을 느낄테고요.

회사일도 따지고 보면 모든 것이 인간관계에서 시작된답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도 함께 도와 즐겁게 해결하면 금세 풀리고 아주 쉬운 일이라도 서로 마음을 열지 않으면 점점 꼬이게 될 뿐입니다.

나이가 많다고 어려워하지 마세요.

자판기 커피라도 뽑아 마시며 많은 대화를 나눠 보십시오.오히려 가장 허물없는 동료가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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