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 개편 위해 12월8일 임시주총 .. 한국디지탈라인

부도를 낸 데다 정현준 대표이사 사장이 동방금고 불법대출 등의 혐의로 구속돼 위기에 몰린 한국디지탈라인이 오는 12월8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키로 했다.

29일 한국디지탈라인은 이같이 임시주총을 소집, 이사선임건 등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임시주총을 위한 주주명부 기준일은 11월13일이며 명의개서 정지기간은 11월14~21일이다.

한국디지탈라인 관계자는 "회사가 정현준 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사진을 개편, 새로운 진용을 갖추는게 시급하다고 보고 임시주총을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디지탈라인은 현재 부도기업으로 이사진은 정현준 사장을 포함해 3명으로 구성돼 있다.한국디지탈라인은 비록 부도를 내기는 했으나 지난 4월께 SK텔레콤의 엔톱(N-TOP) 서비스 시범실시 등에 솔루션을 제공, WAP 방식의 무선인터넷솔루션 분야에서는 기술의 희소성을 인정받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디지탈라인의 경우 나름대로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다른 기업에 M&A되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디지탈라인이 서둘러 임시주총을 개최, 이사진을 개편하려는 것도 이같은 포석으로 풀이된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