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 경영권 확보 수단..'유일'BW발행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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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상 배임혐의로 영어의 몸이 된 유일반도체의 장성환(39)사장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순전히 자신의 평가이익과 경영권확보 등 사욕을 채우기 위해 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사장은 지난해 6월 회사운영자금을 마련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30억원 어치의 BW를 발행했다. BW 행사가격은 시가의 20%에 불과했으며 "만기 50년 연이자율 7%"라는 특이한 단서조항을 달았다.
이로인해 막상 회사에 들어오는 돈은 1억원에 불과했다.
장 사장은 이를 곧바로 사채와 신주인수권으로 분리,자신이 13만여주의 신주인수권을 고스란히 재인수했다. BW는 대리인격인 김모씨의 명의로 사들였다.
결과적으로 장사장은 29일 종가기준으로 30억여원 남짓의 평가이익을 냈을 뿐만 아니라 13%에 불과하던 지분율을 30%로 높였다.
장사장은 지난 7월께도 은행에서 개인적으로 대출을 받으면서 회사를 보증세워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금감원을 대상으로 로비하기 위해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에게 넘긴 BW는 실제로는 정사장이 인수,자신의 돈으로 10억원을 우선 준 뒤 나중에 4~5억원 가량의 차익을 내고 시중에 팔았다는 얘기도 있다.
"로비용"까지 일부를 심부름값으로 챙겼다는 얘기다.
장사장은 C대 전산과를 졸업한후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에서 현장경험을 쌓은 엔지니어출신이다. 지난 98년 유일반도체 대표이사(전문경영인)로 선임됐으나 현재는 회사의 대주주가 됐다.
장사장은 이번 사건으로 회사에 손실을 끼쳐 배임혐의 등으로 사법처리가 불가피해 보인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장사장은 지난해 6월 회사운영자금을 마련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30억원 어치의 BW를 발행했다. BW 행사가격은 시가의 20%에 불과했으며 "만기 50년 연이자율 7%"라는 특이한 단서조항을 달았다.
이로인해 막상 회사에 들어오는 돈은 1억원에 불과했다.
장 사장은 이를 곧바로 사채와 신주인수권으로 분리,자신이 13만여주의 신주인수권을 고스란히 재인수했다. BW는 대리인격인 김모씨의 명의로 사들였다.
결과적으로 장사장은 29일 종가기준으로 30억여원 남짓의 평가이익을 냈을 뿐만 아니라 13%에 불과하던 지분율을 30%로 높였다.
장사장은 지난 7월께도 은행에서 개인적으로 대출을 받으면서 회사를 보증세워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금감원을 대상으로 로비하기 위해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에게 넘긴 BW는 실제로는 정사장이 인수,자신의 돈으로 10억원을 우선 준 뒤 나중에 4~5억원 가량의 차익을 내고 시중에 팔았다는 얘기도 있다.
"로비용"까지 일부를 심부름값으로 챙겼다는 얘기다.
장사장은 C대 전산과를 졸업한후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에서 현장경험을 쌓은 엔지니어출신이다. 지난 98년 유일반도체 대표이사(전문경영인)로 선임됐으나 현재는 회사의 대주주가 됐다.
장사장은 이번 사건으로 회사에 손실을 끼쳐 배임혐의 등으로 사법처리가 불가피해 보인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