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보다 큰 자금 조달..비테크놀러지 해외CB/BW 226억 동시공모

비테크놀러지가 해외CB(전환사채)와 해외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동시 발행,자기자본보다 큰 자금을 일시에 조달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비테크놀러지는 게임 인프라 공급업체로 코스닥에 금년 5월 상장(등록)된 기업이다.1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비테크놀러지는 유럽시장에서 1백47억원 규모의 CB와 79억원 규모의 BW를 동시에 공모,2일을 납입일로 모두 2백26억원을 조달한다.

이는 지난 6월말 현재 이 회사의 자기자본 1백98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비테크놀러지의 CB와 BW의 만기이자율은 연 6%로 같다.전환가격(CB 적용가격)과 행사가격(BW 적용가격)도 1만3천8백60원으로 동일하다.

이 CB와 BW에는 주가가 하락하면 3개월 단위로 시세하락을 반영해 전환(행사)가격을 인하 조정해주는 이른바 리픽싱(Refixing)조건이 붙어 있어 주식 전환(신주권행사) 가능성이 높다.

비테크놀러지의 1일 현재 종가는 8천1백40원(액면가 5백원)이다.만기는 CB가 3년,BW는 5년으로 돼있다.

비테크놀러지는 연구개발비와 운영자금이 필요해 주식연계채권을 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사채 발행을 주선한 금융기관은 굿모닝증권이다.증권업계에서는 주식물량 부담을 우려해 해외CB 등을 재매입해 소각하려는 코스닥기업들마저 생기는 상황이기 때문에 코스닥기업이 주식연계채권을 해외에서 대규모로 발행한 것은 요즘들어선 보기 드문 일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