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시골노인 '도박' 유인...사기꾼 일당 4명 구속

장터에서 시골 노인들을 상대로 거액의 사기행각을 벌여 노인들을 죽음으로 내몬 사기꾼이 검거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2일 시골장터 등을 돌아다니며 주로 노인들에게 접근,"뒷돈을 대주면 화투 도박에서 돈을 따 일부를 나눠주겠다"며 유인한 뒤 노인들의 돈을 가지고 달아난 서모(43·무직·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씨 등 4명을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월26일 경북 의성군 의성읍내 장터에서 주민 정모(60·농업)씨에게 "4백만원을 가져오면 돈을 따 7백만원을 돌려주겠다"고 속여 정씨의 돈을 가로채는 등 같은 수법으로 지난 2년간 모두 6명으로부터 6천3백40만원을 사취했다.

피해자중 경북 영천의 이모(60)씨는 이들에게 1천1백만원을 뜯긴 뒤 음독자살하는 등 2명이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