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자씨 '정/관계 펀드' 주도 .. 10여명 추가소환 로비의혹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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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는 3일 동방금고 이경자 부회장이 정·관계 인사들의 사설펀드 가입유치를 주도한 단서를 잡고 동방펀드 디지탈홀딩스펀드 등의 모집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이씨가 이창현(구속)씨 등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 사장 측근들과 함께 디지탈홀딩스펀드에 수천만∼수억원대의 돈을 차명계좌로 입금한 자금관련 서류를 입수,이름을 빌려준 사람의 명단과 투자금액을 정밀 분석중이다.검찰은 특히 이씨가 투자손실을 보전해주겠다는 이면 약정을 내세워 정·관계 인사 10∼20명을 모집했다는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 사장의 진술에 따라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대신금고 이수원 사장의 징계를 완화한 금감원 이모국장 등 심의제재위원회 위원 2명을 불러 금감원 간부에 대한 로비의혹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펀드 수사=검찰은 5개 펀드가입자 6백53명 중 로비를 받았거나 차명으로 의심되는 가입자 10여명을 추가로 불러 가입경위와 투자액 등을 조사했다.검찰이 사설펀드 투자자를 소환하지 않을 것이라는 ''연막''을 치다가 이들을 불러들이기 시작한 것은 로비의혹을 집중적으로 캐기 위한 것이다.
펀드에 얽힌 로비의혹을 벗기지 않을 경우 국민들이 수사결과를 불신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검찰은 사설펀드의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가·차명계좌의 실제 투자자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금감원 수사=검찰은 동방·대신금고와 유일반도체의 금감원 검사과정과 후속조치에서 로비에 흔들린 흔적을 찾아냈다.
검찰은 이날 심의제재위원회 위원 9명중 이모 국장 등 2명을 소환했으며 나머지 위원도 곧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지난3월 이수원 대신금고 전무(현 사장)에 대한 징계가 면직에서 정직2개월로 낮춰진 경위를 캐고있다.대신금고 불법대출과 관련,부문검사를 담당했던 금감원 실무팀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했다.
검찰은 대신금고에 대한 징계가 자살한 장래찬 전 국장이 분쟁조정국장으로 옮긴 뒤 심의제재위원회가 열려 결정됐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또 유일반도체 장성환 사장이 BW(신주인수권부사채) 저가발행을 무마하기 위해 금감원 로비에 써달라며 정현준 사장을 통해 이경자 부회장에게 건넸다는 10억원의 행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
검찰은 또 이씨가 이창현(구속)씨 등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 사장 측근들과 함께 디지탈홀딩스펀드에 수천만∼수억원대의 돈을 차명계좌로 입금한 자금관련 서류를 입수,이름을 빌려준 사람의 명단과 투자금액을 정밀 분석중이다.검찰은 특히 이씨가 투자손실을 보전해주겠다는 이면 약정을 내세워 정·관계 인사 10∼20명을 모집했다는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 사장의 진술에 따라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대신금고 이수원 사장의 징계를 완화한 금감원 이모국장 등 심의제재위원회 위원 2명을 불러 금감원 간부에 대한 로비의혹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펀드 수사=검찰은 5개 펀드가입자 6백53명 중 로비를 받았거나 차명으로 의심되는 가입자 10여명을 추가로 불러 가입경위와 투자액 등을 조사했다.검찰이 사설펀드 투자자를 소환하지 않을 것이라는 ''연막''을 치다가 이들을 불러들이기 시작한 것은 로비의혹을 집중적으로 캐기 위한 것이다.
펀드에 얽힌 로비의혹을 벗기지 않을 경우 국민들이 수사결과를 불신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검찰은 사설펀드의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가·차명계좌의 실제 투자자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금감원 수사=검찰은 동방·대신금고와 유일반도체의 금감원 검사과정과 후속조치에서 로비에 흔들린 흔적을 찾아냈다.
검찰은 이날 심의제재위원회 위원 9명중 이모 국장 등 2명을 소환했으며 나머지 위원도 곧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지난3월 이수원 대신금고 전무(현 사장)에 대한 징계가 면직에서 정직2개월로 낮춰진 경위를 캐고있다.대신금고 불법대출과 관련,부문검사를 담당했던 금감원 실무팀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했다.
검찰은 대신금고에 대한 징계가 자살한 장래찬 전 국장이 분쟁조정국장으로 옮긴 뒤 심의제재위원회가 열려 결정됐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또 유일반도체 장성환 사장이 BW(신주인수권부사채) 저가발행을 무마하기 위해 금감원 로비에 써달라며 정현준 사장을 통해 이경자 부회장에게 건넸다는 10억원의 행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