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퇴출'] 동아등 11곳이 건설사..'퇴출 선정내용/향후절차'

정리대상기업들은 앞으로 청산 법정관리 매각 합병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정리된다.

정리대상업체는 청산이 18개,법정관리가 11개,매각이 20개,합병이 3개업체 등 모두 52개이다.이중 동아건설 등 11개 업체가 건설업체인 것으로 나타나 건설업계에서는 퇴출의 회오리바람이 몰아치게 됐다.

◆사라지는 업체=청산은 한마디로 사형선고이다.

청산대상 기업은 법정관리중인 대동주택 대한중석 미주실업 삼성자동차 신화건설 우성건설 일성건설과 화의중인 삼익건설 서광 진로종합식품 진로종합유통 등이다.또 그동안 정상기업으로 분류됐던 광은파이낸스 기아인터트레이드 동보건설 삼성상용차 양영제지 한라자원 해우(옛 해태음료)도 청산대상으로 분류됐다.

미주실업의 경우 지난 9월 워크아웃이 중단됐다가 법정관리를 신청했었다.

하지만 법정관리 신청마저 기각돼 사실상 퇴출이 확정된 기업이다.앞으로 채권단은 이들 기업에 대해 매각하거나 정리할 수 있는 자산들을 처분해 대금을 나눠갖는다.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법원이 파산선고를 내릴 전망이다.

채권단의 의견대로 꼭 파산선고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법원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이 과정에서 채권단들은 충분히 채권을 보전하지 못해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법원주도로 회생 또는 청산=법정관리에 새로 들어가는 기업은 동아건설 동보건설 대한통운 서한 등이다.

이미 법정관리중인 동양철관 세계물산 우방 청구 태화쇼핑 해태상사 등 6개사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신규지원을 중단키로 했다.

법원에 사실상 파산선고를 내리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새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기업중 동아건설은 채권단의 워크아웃 중단 결의로 최종부도가 난 상태다.

조만간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대한통운 역시 동아건설에 선 지급보증때문에 동반 부도가 나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우방 서한 역시 채권단의 워크아웃중단으로 법정관리를 신청중이다.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해서 모두 생명을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법원이 회생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신청이 기각돼 청산절차를 밟게되기도 한다.

◆주인이 뀐다=이번 정리대상기업중에서 가장 많은 20개 기업이 매각으로 분류됐다.

대우자동차 대우전자 등 대우중공업과 (주)대우를 제외한 10개 대우계열사도 매각대상으로 분류됐다.

이미 워크아웃 계획에 따른 분류이다.

워크아웃기업인 신동방은 해외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미국 곡물회사인 카길사에 매각이 유력하다.

제지회사인 세풍 역시 미국 보워트사와 매각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맥슨텔레콤은 지난달 말 세원텔레콤에 이미 매각이 완료됐다.

미국 네이버스사의 계약파기로 논란을 빚었던 한보철강도 다시 재매각이 추진된다.

연합철강의 옛 대주주였던 권철현씨의 아들인 권호성씨가 해외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질을 하고 있다.

◆다른 곳으로 흡수됨=합병하는 업체로는 갑을과 갑을방적이 꼽힌다.

갑을방적이 갑을에 합병하는 방식으로 회생작업이 추진된다.

현재 채권단은 구체적인 합병내용을 외부 실사기관에 용역을 의뢰한 상태다.채권단은 갑을의 화섬분야와 갑을방적의 방적분야를 합쳐 업무 시너지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