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퇴출'] 현대 법정관리대비 비상대책세워..진념 재경 일문일답

진 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현대건설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강경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현대가 제대로 된 자구계획을 내지 못했는데 앞으로 살아갈 방법이 있나."결심에 달렸다.

현대그룹은 대우와 달리 이익을 내는 계열사가 많고 유동성도 풍부한 편이다.

현대건설은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자존심이 걸린 회사이고 그룹의 모체인만큼 현대가족들이 결심하면 살릴 수 있다.단기적으로 1조원, 추가로 2조원을 확보하면 된다"

-현대건설을 법정관리에 넣으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텐데.

"법정관리에 대비해 비상대책을 세워놨다.다른 계열사로 파장이 번지지 않으면 우리경제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2금융권이 자금회수를 자제해줄 것으로 보는가.

"시장이 (자구계획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제2금융권의 자금이 빠져나가 현대건설은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현대건설이 알아서 할 일이다.

정부가 예전처럼 자금회수를 자제해 달라고 2금융권에 협조를 부탁하지도 않는다.

이제 현대건설의 자구계획에는 관심이 없다.

현대건설이 자구계획을 제출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고 알고 싶지도 않다.

이제 지쳤고 끌려다닐수 없다"

-퇴출여부 판정 때 특정은행장이 특정업체를 비호했다는 주장이 있는데."주채권은행이 살릴 수 있다고 판정한 기업이 결국 회생하지 못하면 은행장 징계 외에 다른 문책을 할 지 고민하고 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