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위장계열 2~3社씩 적발 .. 공정위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현대 삼성 LG SK 등 4대 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에서 그룹별로 2∼3개의 위장계열사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4대 그룹 모두 부당내부거래가 적발됐다"며 "이번 조사결과 내용면에서도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번에 적발된 부당내부거래의 유형과 규모는 지난 1,2차 조사와 비슷하다"며 "자세한 내용은 조사가 완료되는 이달말께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정위 한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유형은 계열사를 지원할 목적으로 회사채를 정상 할인율보다 싸게 발행하거나 비싸게 구입한 경우와 비상장주식을 변칙증여의 수단으로 이용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씨 등 재벌 2,3세가 벤처기업을 통해 변칙상속을 받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를 벌였다.이 위원장은 또 현대건설에 대한 다른 현대 계열사의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와 상호출자는 금지돼 있다"며 "현대의 경우 관련법률을 어떻게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