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국감현장](운영위)자산 2조넘는 KTB 93억에 매각

국회 운영위는 7일 기획예산처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여 지지부진한 공기업 구조조정,재정적자,방만한 각종 공공기금 운영등을 집중 추궁했다.

민주당 임종석 의원은 "한국종합화학의 최근 4년간 손실액은 1천4백91억원,대한석탄공사의 지난해말 현재 자본잠식액은 1천5백31억원인,그리고 대한주택공사 고속철도공단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건교부 산하 공기업의 부채규모는 50조원에 이른다"며 공기업의 경영부실 사례를 일일이 나열한후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는 반드시 단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배기운 의원도 "목적을 벗어난 방만한 수익사업과 부실한 자산운용으로 올해 기금운용 적자가 10조7천억원에 달한다"며 각종 공공기금의 통폐합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정창화 의원은 "경기침체가 예상돼 앞으로 경제성장율이 5~6%로 낮을 경우 정부가 계획한 2003년 균형재정은 달성하기 어렵다"며 "그런데도 세계잉여금을 국가채무에 상환않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같은 당 이성헌 의원은 "자산이 2조2천억원이고 매년 당기순이익을 내던 한국기술금융(KTB)을 정부가 공기업 민영화라는 허울아래 단돈 93억원에 제2건국위 위원이던 권성문씨에게 매각했다"며 특혜와 정치권 비호의혹을 제기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