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8일 응급실철수 강행 .. 병원協등 자제촉구 불구

병원협회와 의대교수가 8일로 예정된 전공의들의 진료현장 철수를 만류하고 나섰으나 철수가 강행될 전망이어서 진료차질이 우려된다.

이러한 가운데 약사법 개정을 위한 의료계 약계 정부의 의·약·정협의회는 8일께 재개될 전망이다.박훈민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등을 지키고 있는 전공의 참의료진료단을 8일부터 무기한 철수시킨다"며 "정부가 약사법 재개정과 지역의료보험 국고지원 50%를 약속해야만 진료에 복귀할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이와관련,대한병원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환자를 외면하면 더이상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고 사태도 해결할 수 없다"며 "약사법 재개정 등의 문제는 선배들에게 맡기고 학교와 병원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가톨릭대 의대학장들과 의료원장들도 지난 6일 오후 김재정 의사협회장,신상진 의쟁투위원장을 만나 전공의들의 진료복귀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이에앞서 의권쟁취투쟁위원회는 6일 밤부터 7일 새벽까지 중앙위원회를 열고 의·약·정협의회에 다시 참석키로 결론을 내렸다.

한편 전국약대 비상대책위원회는 20개 약대 4학년 1천2백여명이 8일 중앙대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국가시험 거부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