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 노사 협상 결렬] '자금 사정 어떨까'

대우자동차가 최종 부도를 모면하더라도 신규자금이 원활히 지원될지는 불투명하다.

대우차는 체불임금만도 1천억원이 넘는다.

공장을 돌리기 위해서는 매달 1천5백억원 가량의 운영자금이 필요하다.

대우차는 연말까지 최소한 4천5백억원의 신규자금을 수혈받아야 공장가동이 가능하다며 채권단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일부 은행들은 전담은행인 산업은행이 일단 부도를 막고 끌고 나간다고 하더라도 한 푼의 지원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포드가 대우차 인수를 포기한 이후 채권단은 신규운영자금은 커녕 수출과 관련된 무역금융 지원도 꺼리고 있다.

실제 대우차는 지난달 30일에도 일부 은행이 무역금융 제공을 거절,부도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다.

산은 박상배 이사는 "대우차 관련 채권단 회의를 소집해도 참여조차 않는 은행들이 있다"며 "채권단 회의에서 충분한 신규자금 지원을 결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산은이 인력조정을 포함한 특단의 사업구조 개편을 요구하는 것도 미온적인 채권단을 설득하기 위한 최소한의 ''재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