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사이트] '해픈(www.happen.co.kr)'..문화정보사이트

"연간 미술전시회 5천여회, 축제 6백여회, 음악회 1천여회....
이 모든 행사정보를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문화공연을 중심으로 한 행사정보 검색사이트 해픈(www.happen.co.kr)이 두터운 마니아층을 바탕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지난 4월 문을 연 이후 하루 방문객이 2천여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문화공연 정보에 목말라하는 "고급" 네티즌들로부터 중독성이 강한 사이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승우(31) 사장은 "한정된 지면과 시간 때문에 신문이나 방송이 전해주는 행사정보는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해픈에 들어오면 현재 진행중이거나 앞으로 볼만한 국내의 거의 모든 행사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사정보를 한눈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거의 모든 행사정보를 매일 업데이트해 알기 쉽게 전해준다.

모든 서비스는 무료.

하지만 1년에 20만원을 내는 유료 회원에 가입하면 매주 2~3차례씩 행사정보를 정리해 e메일로 보내준다.무료회원의 경우 매주 월요일 아침에 필요한 정보를 맞춤 서비스하고 있다.

이 사이트의 또다른 특징은 일반 기업들이 홍보 및 이벤트 일정을 자유롭게 무료로 등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이 홍보비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사이트 방문객은 자신의 관심분야를 검색한 후 클릭 한번으로 회사 홈페이지로 곧바로 찾아 들어갈 수 있다.

현재 해픈에는 각종 문화행사뿐만 아니라 비디오 서적 음반 채용 분양 입찰 부음 등의 정보가 세분화돼 있다.

부음 및 입찰정보의 경우 한국인의 특성에 맞춘 특화 정보로서 일반 기업체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사장의 설명이다.

공짜티켓이 가장 인기 =일반 회원들로부터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공짜 티켓.

현재 60여곳의 오프라인 공연회사들과 제휴를 맺고 공연티켓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공연당 20장씩 협찬받은 티켓을 매달 6백명의 회원들에게 나눠준다.

70%는 무작위로 선발하며 나머지는 간단한 온라인 응모절차를 거쳐 보내주고 있다.

정보를 통째로 파는 수익모델 =현재 해픈의 가장 탄탄한 수익모델은 기업의 홈페이지를 제작해 주는 것.

하지만 해픈측은 "정보를 통째로" 기업에 파는 모델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드림위즈 등 포털이나 채용정보 사이트 등에 자체 행사정보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사장은 PC통신 등과 제휴, 기업대상 콘텐츠 제공서비스를 늘려 나갈 방침이다.

12월 사이트 대대적 개편 =해픈은 다음달 12월에 사이트를 전면적으로 개편한다.

회원들이 행사정보만 검색하는 대신 사이트에 머물면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요구하고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단순 정보만 제공하는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는 공연정보의 경우 직접 취재해 기사 형태로 알려줄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회원들이 관심사에 대해 활발하게 토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커뮤니티)이 회사측 전략이다.이 사장은 "특화되고 고급화된 행사정보로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사이트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