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니어] 유완선 <아이커머스 사장>..전자상거래 솔루션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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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존재하는 한 전자상거래는 계속 이뤄질 것입니다.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시켜주는 아이커머스는 고객의 성공을 통해 성장하는 기업으로 남고 싶습니다"
전자상거래(EC)라는 말이 생소할 때인 지난 96년부터 이 분야를 파고든 아이커머스(www.intershop.co.kr)의 유완선(47)사장. "고객이 왕이다"는 표현이 진부한 요즘이지만 유 사장의 첫번째 경영 원칙은 여전히 "고객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다.
97년 7월 회사를 설립한 이후 줄곧 그는 고객의 입장에서 모든 의사 결정을 내려왔다.
유 사장이 아이커머스를 세울 때 많은 이들이 만류했다. 그의 학력과 사회경력이 전자상거래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텍사스주립대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유 사장은 쌍용컴퓨터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 등을 거쳐 월트디즈니 한국지사에서 재무이사를 지내는 등 20여년간 재무 회계분야에서 남부럽지 않은 경력을 쌓아왔다.
그러던 유 사장의 삶이 전환기를 맞은 것은 지난 96년.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꿈꿔온 그는 어느날 "평소 좋아하는 영화와 인터넷을 접목시키는 인터넷 비디오숍을 운영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미국의 전자상거래 솔루션인 "인터숍"을 접했다.
처음에는 외국제품이라 망설였지만 기능이 뛰어나고 전자상거래의 전망이 밝다고 판단,아예 인터숍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기업들을 상대로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을 막 진행해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려는 참에 등장한 "IMF(국제통화기금)시련"은 신생 기업 아이커머스 앞에 놓인 거대한 장애물이었다. 97년에 아이커머스는 단 한 건의 계약만 성사시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아이커머스는 그 다음 해부터 연구진의 피땀어린 국산화 노력과 유사장의 탁월한 마케팅 덕분에 한솔텔레콤의 한큐몰,다음의 종합쇼핑몰 등 대형 업체들의 쇼핑몰 구축을 잇달아 수주,탄탄대로를 걸었다.
유사장은 지난 6월께 중대 결심을 했다.
순수 국산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소를 설립했던 것이다.
기반기술이 국산이 아니었기 때문에 기업 인지도도 높지 않고 동종업체들과 경쟁에서도 불리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제가 문제를 해결하는 기준은 언제나 고객입니다. 고객의 욕구와 필요를 생각해보니 정답은 저절로 나왔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보다 나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제품 개발에 뛰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도 인터숍과는 서로 돕는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6월부터 15명의 연구인력을 투입,개발에 착수한 전자상거래 솔루션인 "이랩(E-WRAP)"은 거의 완성 단계다.
이달 중으로 이 솔루션을 적용,시범사이트를 오픈할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패키지로 출시돼 본격 시장공략에 나서게 된다.
유 사장은 자체 솔루션 개발을 발판으로 전자상거래 종합 솔루션 회사로서 해외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 동남아 등에도 진출해 해외시장의 선점하겠다는 것.올해 7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는 아이커머스의 유 사장은 "온실에서 벗어나 당당히 경쟁의 링에 올랐습니다. 자체 솔루션 확보 및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룰 것입니다"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02)425-0766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전자상거래(EC)라는 말이 생소할 때인 지난 96년부터 이 분야를 파고든 아이커머스(www.intershop.co.kr)의 유완선(47)사장. "고객이 왕이다"는 표현이 진부한 요즘이지만 유 사장의 첫번째 경영 원칙은 여전히 "고객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다.
97년 7월 회사를 설립한 이후 줄곧 그는 고객의 입장에서 모든 의사 결정을 내려왔다.
유 사장이 아이커머스를 세울 때 많은 이들이 만류했다. 그의 학력과 사회경력이 전자상거래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텍사스주립대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유 사장은 쌍용컴퓨터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 등을 거쳐 월트디즈니 한국지사에서 재무이사를 지내는 등 20여년간 재무 회계분야에서 남부럽지 않은 경력을 쌓아왔다.
그러던 유 사장의 삶이 전환기를 맞은 것은 지난 96년.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꿈꿔온 그는 어느날 "평소 좋아하는 영화와 인터넷을 접목시키는 인터넷 비디오숍을 운영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미국의 전자상거래 솔루션인 "인터숍"을 접했다.
처음에는 외국제품이라 망설였지만 기능이 뛰어나고 전자상거래의 전망이 밝다고 판단,아예 인터숍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기업들을 상대로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을 막 진행해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려는 참에 등장한 "IMF(국제통화기금)시련"은 신생 기업 아이커머스 앞에 놓인 거대한 장애물이었다. 97년에 아이커머스는 단 한 건의 계약만 성사시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아이커머스는 그 다음 해부터 연구진의 피땀어린 국산화 노력과 유사장의 탁월한 마케팅 덕분에 한솔텔레콤의 한큐몰,다음의 종합쇼핑몰 등 대형 업체들의 쇼핑몰 구축을 잇달아 수주,탄탄대로를 걸었다.
유사장은 지난 6월께 중대 결심을 했다.
순수 국산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소를 설립했던 것이다.
기반기술이 국산이 아니었기 때문에 기업 인지도도 높지 않고 동종업체들과 경쟁에서도 불리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제가 문제를 해결하는 기준은 언제나 고객입니다. 고객의 욕구와 필요를 생각해보니 정답은 저절로 나왔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보다 나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제품 개발에 뛰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도 인터숍과는 서로 돕는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6월부터 15명의 연구인력을 투입,개발에 착수한 전자상거래 솔루션인 "이랩(E-WRAP)"은 거의 완성 단계다.
이달 중으로 이 솔루션을 적용,시범사이트를 오픈할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패키지로 출시돼 본격 시장공략에 나서게 된다.
유 사장은 자체 솔루션 개발을 발판으로 전자상거래 종합 솔루션 회사로서 해외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 동남아 등에도 진출해 해외시장의 선점하겠다는 것.올해 7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는 아이커머스의 유 사장은 "온실에서 벗어나 당당히 경쟁의 링에 올랐습니다. 자체 솔루션 확보 및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룰 것입니다"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02)425-0766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