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롱베이'] (여행수첩) 3박4일 코스 60만원대

지난달 31일부터 베트남항공이 서울-하노이노선을 직항함에 따라 하노이 하롱베이를 비롯한 북부지역 관광이 전에 비해 쉬워졌다.

하지만 개별적으로 항공권을 구입할 경우 왕복요금이 80만원을 웃돌정도로 비싼 편이다.여행사를 이용하면 단체요금이 적용돼 42만원 정도로 할인된다.

인도차이나 전문여행사인 트랜스아시아투어(02-730-3008)는 하노이 하롱베이 닌빈호아루 소수민족마을 등을 둘러보는 3박4일, 4박5일 상품을 내놨다.

가격은 옵션에 따라 59만원부터 69만원까지 다양하다.베트남에서는 쇼핑할만한 상품이 별로 없다.

각종 팁으로 주는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20~30달러 정도만 환전하면 충분하다.

올해는 하노이 정도(定都) 9백90주년을 맞는 해다.이달 중순께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베트남 방문도 예정돼 있어 그 어느때보다 문화 예술행사가 푸짐하게 열린다.

짬을 내 하노이시내의 수많은 갤러리에서 열리는 다양한 전시회나 예술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 듯하다.

소수 민족마을 =하노이에서 서북쪽으로 1백여km 떨어진 두메산골에 사는 므엉(Moung)족은 베트남에 흩어져 있는 53개 소수민족중 하나다.대나무로 엮은 원두막스타일의 50여집이 집성촌을 이룬 므엉족은 한 가구당 4~6명이 집단거주하고 있다.

므엉말은 있지만 글이 없고 이들중 일부만이 베트남말을 할 줄 안다.

살림살이라곤 옷가지 몇 벌과 화로가 전부다.

이 곳을 찾았을 때 온 마을이 난리가 났다.

이방인을 구경하러 모두 나온 것이다.

뭔가 팔아줘야 할 것같아 닭 한마리를 잡아달라고 했더니 대나무 활로 여러번 시도끝에 닭을 잡아 구이를 내왔다.

베트남에서 소수 민족마을을 방문하려면 적어도 산길을 3시간이상 가야 가능하다.하루정도 일정을 잡아 방문하려면 가능한 므엉족처럼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 바람직하다.

마이 차우에 있는 타이족 마을처럼 관광객들이 들끊고 이미 상업화된 지역은 가능한 피하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