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재산 부실화가능성 제일투자신탁증권 외자유치 변수로

제일투자신탁증권의 외자유치에 신탁재산의 부실화 가능성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9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제일투자신탁증권은 당초 11월1일까지 푸르덴셜 및 IFC(국제금융공사)와 외자유치 본계약을 맺으려고 했으나 푸르덴셜 및 IFC가 향후 신탁재산의 부실화 가능성을 제기해 본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

제일투신 관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외자유치 실무진과 세종법무법인의 변호사가 미국을 방문해 푸르덴셜 IFC 클리프창 법무법인의 변호사 등을 만났으나 신탁재산의 부실화 가능성 때문에 최종합의는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푸르덴셜 등은 신탁재산에 편입돼 있는 유가증권중 일부가 부실화될 경우 투신사의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 경우 전환사채의 전환가격을 조정해야 한다는 게 푸르덴셜 등의 입장이어서 본계약이 늦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르덴셜과 IFC의 한국투자 실무진은 오는 14일께 한국을 방문해 이 문제를 최종조율한다.

이 기간 전환사채의 가격조정 여부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면 푸르덴셜과 IFC는 다음달 초께 이사회를 열어 제일투신 투자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제일투신은 하지만 향후 신탁재산의 부실화 여부가 협상 자체나 투자규모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규모는 5억3천3백만달러이며 주당 인수가격은 1만2천5백원으로 잠정결정돼 있다.

푸르덴셜과 IFC의 제일투신 투자는 우선주(70%)및 전환사채(30%)인수 방식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