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2대 1로 減資 .. 한빛.평화 내달 실시

독자생존을 승인받은 외환은행과 정부 주도의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될 예정인 한빛 평화 광주 제주은행이 조만간 감자(減資.자본금감축)를 실시한다.

외환은행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감자를 결정했다.감자비율은 현재의 자본금 잠식 수준을 감안해 2 대 1로 결정됐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내달 9일 주총을 열고 감자를 최종 의결할 예정"이라며 "감자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활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외은은 감자 후 수출입은행이 4천억원, 독일 코메르츠방크가 2억달러(2천2백억원)를 액면가로 출자하는 방식으로 증자도 실시키로 결정했다.공적자금이 투입되는 한빛 평화은행도 다음달중 감자를 실시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은행 주총에서 결정될 일이지만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은행들은 감자가 이뤄져야 정부가 출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은행의 감자비율은 외환은행보다는 기존주주에게 불리하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또 정부 출자분이 없는 광주 제주은행의 경우 대주주 지분을 소액주주 지분보다 더 많이 줄이는 차등감자 방식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