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 아파트 시세] 건설 한파...부동산 시장 '된서리'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데다 부실건설업체 퇴출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수도권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이 동반하락세를 나타냈다. 매매,전세 수요가 끊기다시피해 당분간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기간(10월30일~11월12일)동안 "한경아파트지수"(2000년 1월4일 100.00 기준)중 "수도권매매지수"는 0.54포인트 떨어진 100.03을 보였다.

지난 1월초 99.97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매매가격이 내림세를 보였다.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수원으로 1.30% 정도 떨어졌다.

수원 영통지구 일대 아파트가 평형별로 8백만~1천5백만원 정도 떨어져 매매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그동안 낙폭이 적었던 분당 광주 용인 등 다른 수도권 남부지역의 매매가도 0.06~0.4% 정도의 낙폭을 나타냈다.

반면 최근 재건축 붐이 불고 있는 과천과 실수요가 비교적 많은 성남 안양 등의 매매가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조사기간 동안 "수도권전세지수"도 0.81포인트 하락한 106.89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이후 가장 많이 내렸다.

전세가 낙폭이 컷던 곳은 용인이다.

특히 수지읍 일대 아파트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대진아파트가 평형별로 5백만~1천5백만원 정도 떨어졌으며 동성아파트도 5백만~7백만원정도 하락했다.

벽산,산내들현대 등도 3백만~1천만원 정도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권시장도 한파를 맞고 있다.

거의 모든 지역 분양권값 시세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김포지역 분양권 시세는 대부분 분양가 밑으로 형성됐다. 시공사가 퇴출업체 명단에 오른 경기도 용인의 동아솔레시티 분양권값은 평형에 따라 5백만~1천3백만원 하락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