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Views] 국고채 금리 계속 떨어질까

이번주에는 금리의 향방이 큰 관심사다.

지난주 대표적인 국채인 국고채 금리는 한때 연 6.99%를 기록하는등 폭락세를 연출했다.시장에서 국채와 통안채 등은 웃돈을 얹어줘도 못사는 품귀현상마저 빚어지고 있다.

시중 부동자금이 국채시장에 집중되는 것은 부실기업 퇴출에도 불구하고 대우차 부도와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 등으로 시장에서 불안감이 오히려 높아지면서 안전한 투자만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실적경쟁을 벌이는 일부 금융기관들의 투기적 거래도 국고채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회사채 시장은 빈사상태다.

그나마 우량 회사채는 거래가 있지만 투자적격 최하위 등급인 BBB-급 회사채의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금리격차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12월중 만기가 도래하는 10조원 규모의 회사채는 소화할 방법이 없어진다.

기업들의 자금난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증시 분석가들은 국고채 금리가 떨어지면 주식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높아져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하지만 국고채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금융불안에 따라 안정적인 자산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커지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증시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증시는 당분간 혼조세가 불가피해 보인다.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미국의 정쟁이 미국시장은 물론 국제금융시장에 불안감을 줄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하나 긴축기조 완화결정을 내릴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대한 검찰의 수사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동방사건''에 연루된 장래찬 전 국장이 자살한데 이어 김영재 기획·관리담당 부원장보가 뇌물 혐의로 구속되자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게 됐다며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금감원은 도덕성과 신뢰성에 치명타를 맞았고 조직과 기능 재편의 외풍은 더욱 거세게 몰아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자구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는 듯 하다.

서산농장 매각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즉각 유동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계열 및 친족기업의 지원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곧 ''대승적 자구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루빨리 시장이 납득할만한 자구안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대우차의 자구안도 관심이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대우차는 컨설팅업체인 아더앤더슨과 함께 구조조정계획을 작성중이라면서 당초 10월31일 발표된 9천억원 규모의 자구계획보다는 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감원과 생산량 감축 등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노동조합의 대응이 주목된다.

대우차의 부도파장이 이번주에는 더 심화될 전망이다.

이미 주력공장인 부평공장의 생산라인이 가동 중단되면서 협력업체들도 곤경에 빠졌다.

해외공장들도 생산에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김정호 기자 j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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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13일
.전경련, e비즈니스위원회 창립총회(낮12시, 지식센터)
.제112차 OPEC 임시총회(12일~, 오스트리아 빈)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16일, 브루나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산자부, 해외 e-비즈니스 우수인력 국내유치 지원방안 발표18일
.산업은행, 한중 입찰 적격자 선정 발표

주중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 발표
.현대건설, 자구계획 발표
.대우자동차, 자구계획 발표
.검찰, 금감원 고위간부에 대한 수사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