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혼미 장기화 조짐...수작업 개표 확대

플로리다주 팜비치카운티에 이어 볼루시아,브로워드카운티도 13일(현지시간) 수작업 재개표에 착수했다.

이와함께 조지 부시후보와 앨 고어후보진영간 법정소송이 본격화되고 있어 미국대통령 선거의 당락판정이 한층 늦어지게 됐다. 전날 팜비치카운티에서 1%의 표를 수작업 재검표하는데 10시간이나 걸린 점에 비춰볼때 추가인원을 투입하더라도 수작업에 의한 재검표를 끝내려면 4-5일은 걸릴 전망이다.

또 14일 수작업 재검표 여부를 확정짓는 데이드카운티를 포함,수작업 재검표가 신청된 4개 카운티 1백70만표의 재검표가 모두 끝나려면 다음주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날 볼루시아카운티는 주법(주법)상 14일 오후 5시로 돼 있는 개표결과 보고시한을 연장해달라는 소송을 플로리다주 법원에 제기했다. 팜비치카운티도 조만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한편 13일 오전 마이애미연방지법에서는 조지 부시후보진영이 제기한 수작업 재검표금지소송 심리가 열렸다.

부시진영은 또 앨 고어후보측의 수작업 재검표 요구에 맞서 4천~6천표차로 고어에 패배한 아이오와,오리건,위스콘신등 3개 주에 대한 재검표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 양측의 물고 물리는 법정소송이 이어질 경우 오는 12월18일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플로리다(선거인단 25명)등 문제의 주 선거인단을 제외한채 대통령을 뽑게될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워싱턴=양봉진특파원yangbongji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