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정밀기술 진흥대회] 단체표창 : 금상 .. '하이트롤'

하이트롤(대표 김봉구)은 지난 95년부터 한국전력의 개발자금 지원을 받아 7억원을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열확산식 기체유량계"를 국산화했다.

지난 10월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 인증 NT마크를 받아 제품의 설계 및 제작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하이트롤이 개발한 열확산식 기체유량계의 원리는 열선이 부착되지 않은 온도센서와 열선이 부착된 온도센서의 온도 차이를 측정한 다음 이 온도 차이가 유체의 질량 유량에 어떤 관계를 가진다는 물리적 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공기의 질량 유량을 측정하는 것은 물론 공기외의 다른 기체 및 액체의 유량 측정도 가능하다.

이같은 종류의 유량계는 외국의 몇몇 업체만이 생산하고 있다. 특히 열확산식 기체유량계는 원자력 발전소안의 순환계통에 있는 공기의 유량 측정과 제어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즉 원자력 발전소내의 공기를 배출하고 새로운 공기를 공급하기 위한 유량 측정과 제어용으로 유용하다.

현재까지 원자력 발전소에 설치된 열확산식 기체유량계는 미국 유럽 등에서 독점적으로 제작해 공급해왔다. 또한 기존에 판매중인 제품은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내장된 디지털형이 아닌 아날로그형을 채택한 유량변환기로 설계돼 측정 제어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 하이트롤의 제품은 디지털형으로 만들어져 사용자가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표준과학연구원과 원자력발전소에서 실증시험을 통한 성능시험을 마쳤다. 원자력발전소 기당 약 1백만달러의 수입대체가 기대된다.

환경시험이 끝나는 내년엔 약 1백50만 달러의 수출도 예상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