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DEX/FALL 2000] 유선통신 아듀...無線 화려한 등장

"유선통신시대의 종언"

13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추계컴덱스는 블루투스(bluetooth)를 선두로 한 무선통신기술의 각축장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개막 기조연설에서 "MS의 중점전략은 무선통신의 급속한 발전과 그에 따른 각종 신기술 및 신제품의 등장에 맞춰져있다"고 설명했듯이 무선통신기술은 컴덱스쇼의 중심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특히 각종 첨단기기간에 무선으로 연결,정보를 교환하는 블루투스가 무선통신의 혁명을 이끄는 주자로 떠올랐다.

무선 모바일의 선두주자인 에릭슨은 자체개발한 블루투스칩을 내장한 휴대폰과 헤드셋을 선보였다.에릭슨은 이미 시제품을 내놨으며 내년초부터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에릭슨은 이와함께 무선환경의 일반패킷전송서비스(GPRS)를 내놓고 3세대 디지털 네트워크서비스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에릭슨은 개인용 시장에서는 모바일 인터넷접속을,기업용 시장에서는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블루투스를 이용한 휴대폰과 웹패드 등을 선보인 삼성전자도 에릭슨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4월부터 블루투스칩을 내장한 휴대폰을 국내에 출시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블루투스칩이 내장된 가전기기가 앞으로 2∼3년내에 일반화될 것"이라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블루투스칩을 내년부터는 자체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추계컴덱스에는 블루투스 제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한 블루투스 파빌리온(블루투스 전시장)이 별도로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스리콤 휴렛팩커드 엡손 등 세계적인 업체가 블루투스를 이용한 PC카드와 프린터 등을 전시했다.

이번 컴덱스쇼에서는 또 블루투스 못지않게 무선이더넷(무선랜)이 차세대 무선통신으로 주목받았다.

이 기술은 전송속도가 1Mbps인 블루투스에 비해 10배나 속도가 빠른데다 5백m거리(블루투스는 10m)에서도 전송이 가능하다.

블루투스가 무선 홈네트워킹이라면 무선이더넷은 기업용 무선네트워크인 셈이다.

스리콤 IBM 루슨트 소니 텍사스인스투르먼트 등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무선이더넷 관련 제품을 내놓고 시장공략에 공략에 나섰다.한편 미국의 IT전문 조사기관인 IDC는 오는 2004년까지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무선통신시장이 22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라스베이거스 =정건수.김태완 기자ks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