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이통, 무선인터넷 콘텐츠업체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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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콘텐츠업체를 최고로 모십니다"
이동전화 업체들이 무선인터넷 콘텐츠업체(CP)를 대상으로 구애작전에 나서고 있다. 무선인터넷 사업의 성패는 곧 "누가 우수한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
올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이동전화 업체들은 무선인터넷 CP에 대한 이렇다할 방침을 내놓지 않았다.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가진 업체는 알아서 살아남을 것이라는 적자생존의 논리를 내세우며 별다른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그러나 무선인터넷 시장은 아직 생각보다 "파이의 크기"가 작은 게 현실이다.
시장이 제대로 성숙되지 않아 CP들이 수익성을 찾기가 너무 어렵다는 얘기다.
이동전화 업체들은 뒤늦게 이를 인식해 CP들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동전화 업체들이 가장 먼저 내세우는 정책이 콘텐츠의 유료화이다.
일부에선 콘텐츠를 유료화할 경우 당장 이용자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콘텐츠를 유료화해야 CP들의 안정적인 수익기반이 마련되고 이에따라 우수한 콘텐츠가 속속 개발돼 고객에게도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 무선인터넷 붐을 일으킨 일본 NTT도코모의 경우도 엔터테인먼트,생활,증권정보 등 대부분의 콘텐츠가 유료이다.
최근 무선 CP육성책을 발표한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경우 2001년 6월까지는 대부분의 콘텐츠를 유료화해 무선 CP들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동시에 정보이용료중 수수료 10%를 제외한 나머지 90%를 모두 CP들에게 지급한다는 방침.
LG텔레콤은 날씨 등 일반정보까지 유료화할 경우 무선인터넷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을 우려해 유료와 무료정책을 적절히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 등 경쟁력있는 정보의 경우 내년 6월부터 전면 유료화하고 그외의 콘텐츠는 수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유료화할 방침이다.
LG텔레콤은 장기적으로 유료화 비율을 70%정도로 잡고 있다.
콘텐츠 유료화에 대비해 오는 11월 빌링(과금)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유료 콘텐츠의 경우 정보이용료 수입의 90%정도를 CP에 돌려준다는 계획.
SK텔레콤은 유료화를 CP의 자율적 결정에 맡기되 정보의 가치와 차별성을 기준으로 정보이용료 수준을 결정하기로 했다.
대신 유료화 시기는 1~3개월동안 무료 시범서비스를 제공한 후 정한다는 방침.
SK텔레콤은 이같은 원칙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전체 2천여개 콘텐츠중 74%에 대해 정보이용료를 받고 있다.
이동전화 업체들이 콘텐츠 유료화 이전까지 차선책으로 마련하고 있는 방침은 다양한 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은 서비스 조회건수가 우수한 CP들에는 월 최고 1천만원까지 장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매년 우수 CP를 선정해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각종 프로모션에 우선적인 참여혜택을 줄 계획이다.
LG텔레콤은 제휴선인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과 협력해 자사 CP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도울 예정이다.
우수 CP의 콘텐츠를 BT가 진출해있는 세계 각국에 제공하고 다양한 경로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줄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우수 CP에 대해서는 A등급의 경우 최고 2천만원까지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현재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우수 콘텐츠의 경우 엔탑(n.TOP)의 상위메뉴로 위치를 배정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정보조회수가 많은 CP들에는 차별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이동전화 업체들이 무선인터넷 콘텐츠업체(CP)를 대상으로 구애작전에 나서고 있다. 무선인터넷 사업의 성패는 곧 "누가 우수한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
올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이동전화 업체들은 무선인터넷 CP에 대한 이렇다할 방침을 내놓지 않았다.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가진 업체는 알아서 살아남을 것이라는 적자생존의 논리를 내세우며 별다른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그러나 무선인터넷 시장은 아직 생각보다 "파이의 크기"가 작은 게 현실이다.
시장이 제대로 성숙되지 않아 CP들이 수익성을 찾기가 너무 어렵다는 얘기다.
이동전화 업체들은 뒤늦게 이를 인식해 CP들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동전화 업체들이 가장 먼저 내세우는 정책이 콘텐츠의 유료화이다.
일부에선 콘텐츠를 유료화할 경우 당장 이용자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콘텐츠를 유료화해야 CP들의 안정적인 수익기반이 마련되고 이에따라 우수한 콘텐츠가 속속 개발돼 고객에게도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 무선인터넷 붐을 일으킨 일본 NTT도코모의 경우도 엔터테인먼트,생활,증권정보 등 대부분의 콘텐츠가 유료이다.
최근 무선 CP육성책을 발표한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경우 2001년 6월까지는 대부분의 콘텐츠를 유료화해 무선 CP들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동시에 정보이용료중 수수료 10%를 제외한 나머지 90%를 모두 CP들에게 지급한다는 방침.
LG텔레콤은 날씨 등 일반정보까지 유료화할 경우 무선인터넷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을 우려해 유료와 무료정책을 적절히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 등 경쟁력있는 정보의 경우 내년 6월부터 전면 유료화하고 그외의 콘텐츠는 수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유료화할 방침이다.
LG텔레콤은 장기적으로 유료화 비율을 70%정도로 잡고 있다.
콘텐츠 유료화에 대비해 오는 11월 빌링(과금)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유료 콘텐츠의 경우 정보이용료 수입의 90%정도를 CP에 돌려준다는 계획.
SK텔레콤은 유료화를 CP의 자율적 결정에 맡기되 정보의 가치와 차별성을 기준으로 정보이용료 수준을 결정하기로 했다.
대신 유료화 시기는 1~3개월동안 무료 시범서비스를 제공한 후 정한다는 방침.
SK텔레콤은 이같은 원칙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전체 2천여개 콘텐츠중 74%에 대해 정보이용료를 받고 있다.
이동전화 업체들이 콘텐츠 유료화 이전까지 차선책으로 마련하고 있는 방침은 다양한 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은 서비스 조회건수가 우수한 CP들에는 월 최고 1천만원까지 장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매년 우수 CP를 선정해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각종 프로모션에 우선적인 참여혜택을 줄 계획이다.
LG텔레콤은 제휴선인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과 협력해 자사 CP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도울 예정이다.
우수 CP의 콘텐츠를 BT가 진출해있는 세계 각국에 제공하고 다양한 경로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줄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우수 CP에 대해서는 A등급의 경우 최고 2천만원까지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현재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우수 콘텐츠의 경우 엔탑(n.TOP)의 상위메뉴로 위치를 배정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정보조회수가 많은 CP들에는 차별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