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나기] 골프/스키 : '겨울철 라운드 어떻게 하나'

중부지방의 아침기온이 0도 안팎으로 뚝 떨어졌다.

골퍼들은 이제 "겨울골프"를 염두에 두어야 할 시점이 됐다.

겨울골프라고 해서 골프의 본질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땅이 얼고 체감온도가 낮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전술"을 구사해야 하는 것이다.

겨울골프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겨울골프 전략

드라이버샷:땅이 얼어있으므로 볼의 런이 많아지게 된다.

다른 계절에 비해 "의외로" 거리가 많이 난다는 의미다.

따라서 드라이버샷 낙하지점 인근에 해저드가 있거나 인근이 OB라면 볼이 거기까지 갈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안전을 노린다면 드라이버대신 스푼으로 티샷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아이언샷(어프로치샷):그린을 향해 치는 아이언샷은 가능하면 굴려쳐야 한다.

그린 역시 얼어있으므로 바로 그린을 노렸다가는 볼이 그린을 오버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그린앞 5~10m전방에 볼을 떨어뜨린뒤 굴러서 그린에 올라가도록 하는 전략이 유용하다.

퍼팅:겨울철 그린은 대개 얼어서 딱딱하게 마련.

거기에 서리나 눈이 내리면 그린스피드를 종잡기 어려워진다.

어떤 때에는 볼이 미끄러져 나가기도 한다.

골퍼들의 퍼팅실력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의미다.

최상호프로는 "겨울철에는 2퍼팅 전략을 쓰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겨울철 그린에서는 방어적인 자세로 임하는 것이 좋다.

기타:볼을 그린에 못 올리는 한이 있더라도 그린주위의 벙커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겨울에는 벙커내 모래도 얼어있다.

"폭발샷"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볼부터 맞히는 칩샷으로 하거나 퍼터로 처리해야 하는데 골퍼들은 그것에 익숙지 않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볼이 벙커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비 및 주의사항

겨울철에는 골프도 좋지만 그에 못지않게 "방한"을 하는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

양손장갑 손난로 귀마개 털모자 내의 바람막이옷 등을 준비해야 한다.

양말도 처음부터 두 켤레를 신거나 아니면 라운드중에 새 것으로 갈아신는 것이 추위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겨울철 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을 막아야 한다는 점.

40,50대의 골퍼들은 한번 부상당하면 쉽게 낫지 않는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뒤땅치기를 조심해야 한다.

클럽헤드가 딱딱한 지면에 먼저 닿으면 "엘보"가 올수 있다.

옷을 많이 껴입게 마련이므로 풀스윙대신 4분의 3정도로 부드럽게 스윙해주면 부상도 막고 샷도 잘될수 있다.

알아두어야 할 룰

겨울철에는 워터해저드가 얼어있는 경우가 많다.

얼진 않더라도 해저드내에 물이 없는 수도 있다.

볼이 해저드에 들어가면 무조건 1벌타를 받은뒤 쳐야 하는 것으로 아는 골퍼들이 많으나 그렇지 않다.

해저드내에서 칠수 있는 상황이면 칠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벌타가 없다.

볼이 워터해저드에 빠지면 주변여건을 잘 관찰하고 그 상태에서 칠수 있으면 1타를 아낄수 있다.

얼음이나 눈은 "캐주얼 워터"나 "루스 임페디먼트"로 취급된다.

따라서 볼이 그것에 닿아있거나 퍼팅선상에 그것이 있으면 구제받거나 치울수 있다.

단 서리와 이슬은 루스임페디먼트나 캐주얼워터가 아니므로 치우거나 구제받을수 없다.

또 겨울철에는 로컬룰에 "윈터룰"을 명시할수도 있다.

코스조건이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볼을 6인치 또는 1클럽 범위내에서 옮겨놓고 치거나 티플레이를 허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피치못할 사정이 아니면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이 좋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