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우울증치료제 기술매각 계약..존슨앤존슨에 4900만달러

SK(주)는 독자개발한 제4세대 우울증치료제 ''YKP 10A''를 다국적 제약회사인 존슨앤드존슨그룹의 얀센 리서치 파운데이션사에 기술판매키로 하고 제품의 개발 생산 및 전세계 판매권 양도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발표했다.

SK는 이번 계약에 따라 얀센으로부터 기술판매액 4천9백만달러(한화 5백60억원 상당)를 받는 한편 앞으로 치료제가 상품화되면 물질특허가 인정되는 기간중 매년 매출액의 10~12%를 로열티로 받게 된다.이같은 기술판매액은 해외에 판매된 국내 의약기술로는 최대다.

지난해 SK가 존슨앤드존슨그룹에 판매한 간질치료제 기술(3천9백만달러)과 LG화학이 스미스클라인비첨사에 판매한 퀴놀론계항생제 ''팩티브'' 기술(3천7백75만달러)의 판매액을 능가한다.

SK는 우울증 치료제의 시장규모가 세계적으로 1백억달러에 달하고 매년 10% 이상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기술수출료와 로열티수입이 회사수익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회사는 최근 미국 현지에서 실시한 YKP 10A에 대한 임상2단계 시험결과 구토 두통 간질 등 기존 약물의 단점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 치료제는 SK의 신약개발사업부와 대덕기술원이 공동으로 지난 93년부터 4년간 연구한 끝에 개발한 것으로 97년부터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