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IT 혁명] "유전개발 특수 잡아라"..국내업계 수주 활기

"유전개발 특수를 노려라"

최근 국제원유가격이 배럴당 30달러 이상을 계속 유지되면서 심해유전개발 선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있다. 네덜란드 호주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서부 아프리카 지역 나라들이 대형 원유개발 프로젝트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유전개발 관련선박의 수주상담도 급증하고 있다.

최근의 원유생산은 연근해 대륙붕지역에서 심해로 옮겨지는 추세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이상이면 채산성이 충분하다고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영국의 해운전문지 마린로그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해양유전 관련선박의 평균선령은 20년이며 이중 30%(셔틀탱커포함 1천척 이상)가 25년 이상이어서 대체수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과거 선박 인도량이 많았던 시기가 지난 75년과 82년으로 75년의 피크는 북해유전의 개발,82년 피크는 79년 석유파동이후 해양유전개발의 필요에 의해 각각 발생된 수요로 분석했다.

미국의 해양플랜트 및 해운전문 컨설턴트사인 국제해사협회(International Maritime Association)는 원유시추선 및 FPSO(부유식 원유시추저장선)의 수요가 2003년까지 최대 70기이상 신규발주가 이루어지고 총 투자규모도 1백60억~2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시추선이나 FPSO는 플랜트기술과 선박건조기술이 접목한 특수선으로 경제적이며 이동이 편리해 차세대 소형유전개발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척당 1억~2억5천만달러를 호가하고 있어 최고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박이다. 국내업계에서는 삼성과 현대가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원유시추 설비를 탑재해 해저의 원유 가스탐사 및 시추가 가능한 드릴쉽을 세계최초 건조한데 힘입어 96년이후 6척을 수주해 이분야 세계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있다.

또한 올들어 미국 쉘사와 호주 필립스사로부터 FPSO,FSO(원유 가스저장선)를 각각 1억5천만불과 1억6천만불에 수주했으며 노르웨이 우글랜드사로부터도 해상유전 원유운반선인 셔틀탱커 2척을 1억8천만불에 수주하는 등 유전개발 특수선 수주에 활기를 띠고있다. 현대중공업은 미국의 머스크사로부터 유전개발용 플랜트인 초대형 플랫폼을 1억8천만불에 ,또 현대미포조선은 프랑스 엘프사가 발주한 1억5천만불짜리 대형 FPSO선을 각각 수주해 건조중에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