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DEX/FALL 2000] IT벤처 해외진출 교두보

컴덱스가 한국 벤처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추계컴덱스 2000에 참가중인 한국업체 관계자들은 이번 전시회기간(13~17일)중 거둬들일 수출상담 및 투자유치 실적만 3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해의 경우 한국소프트웨어협회 산하 소프트웨어업체 24개사가 컴덱스에 참가해 6억8천만달러어치의 상담을 벌였고 이중 1억5천만달러어치가 계약되는 등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외국 바이어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는 업체들은 닷컴기업보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자체 개발한 솔루션 업체들이다.

''싸이언소프트''는 미국의 인텔캐피털과 모토로라,스웨덴의 투자회사 등으로부터 투자제의를 받았다.이 회사는 컴퓨터 바탕화면에서 작은 창을 이용해 쉽게 메일을 보내고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을 자체 개발했다.

모토로라는 이 솔루션을 핸드폰용으로 바꿀 경우 미국시장에 판매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고 인텔캐피털 등은 자본투자와 해외진출을 위한 제휴를 맺자고 제의했다.

2차원 영상을 3차원 영상으로 실시간 전환시켜주는 3D플러스를 개발한 ''소프트4D''는 IBM 컴팩 등으로부터 자사의 PC에 번들제품으로 포함시키겠다는 요청을 받았다.동영상압축기술을 선보인 ''신흥인포넷''도 행사 3일째인 이날까지 6백억원어치의 수출상담을 벌였다고 밝혔다.

일반 비디오테이프에 영상을 디지털방식으로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파인트론''은 미국업체로부터 1천만달러어치의 수출제의를 받았다.

PC카메라업체인 ''룩앤드세이''는 미국의 2개 업체와 28만달러의 수출계약을 포함,3백40만달러 규모의 구매상담을 벌였다.또 다른 미국업체와는 연간 1천8백만달러에 달하는 PC카메라 수출계약이 거의 성사단계에 있다.

MPEG관련 솔루션업체인 ''MPEG솔루션''은 MPEG4 소프트웨어 기반의 휴대전화단말기(PDA)용 실시간 오디오·비디오 플레이어를 내놔 70여건의 상담을 했다.

라스베이거스=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