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빈익빈 부익부'..'빅3' 시장 55% 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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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리스가 17일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서경인베스트먼트와 인수가계약을 맺었다.
서경은 피어리스의 종업원을 전원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채권자들과인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인수가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과당경쟁상황에서 자본이 잠식된 피러리스를 인수하기가 쉽지 않을것이라는 분석이다.
에바스는 빈사상태에 몰려 있다.쥬리아도 매출이 종전의 절반선으로 줄어들면서 홍역을 치루고있다.
중소업체들이 설땅을 잃어가고 있다.
외국계의 공세는 뜨거워지고 있다.국내 고급브랜드시장을 겨냥,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내년 상반기 안에 외국계가 4위로 뛰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업체의 국내업체 인수설도 흘러나오고 있다.태평양 LG생활건강 코리아나화장품등 빅3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빅3의 점유율이 높아가고 있다.
국내화장품업계의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빅3 체제가 심해진다=태평양은 올 10월까지 6천6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 한햇동안의 실적(6천8백억원)에 육박하는 것이다.
올해에는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도 올 화장품분야 매출이 지난해보다 24%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코리아나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10월에 화장품 업계 최초로 무차입 경영을 실현했다.
10월 한달간 3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올해에는 지난해 보다 15% 늘어난 3천4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이로 인해 빅3의 일반시장 점유율은 55%로 지난해에 비해 4∼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점 및 할인점을 중심으로 하는 일반시장은 국내 유통물량의 55.5%인 1조7천억원 규모에 이른다.
◆외국계의 공세도 뜨겁다=외국계가 백화점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백화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선.
이 가운데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해외 업체들의 점유율은 85%에 이른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백화점 내 화장품 코너에는 태평양과 LG만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외형도 이미 커졌다.
로레알은 올 매출이 1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4위인 한국화장품을 앞서는 규모다.
외국계가 일반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업체를 인수한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판도에 지각변동 일어난다=피어리스가 회생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인수합병이 성사되기까지에는 넘어야할 산이 너무 많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피어리스사태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IMF사태로 부도를 냈던 에바스와 화의를 신청한 쥬리아가 경영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쥬리아는 경영부진을 이유로 지난 2년 동안에만 사장 3명이 물러났다.
한국화장품 나드리화장품도 98년 이후 계속해서 뒷걸음질치고 있다.
4위 이하 국내업체들의 올 일반시장 점유율은 30%선.
지난해에 비해 3% 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외형성장에 집착해 구조조정을 외면하는 중소업체는 내년 상반기에 무너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 시각이다.
일부에서는 중소업체들이 이미 도태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하고 있다.국내업계의 판도에 지각변동이 몰아닥칠 조짐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서경은 피어리스의 종업원을 전원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채권자들과인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인수가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과당경쟁상황에서 자본이 잠식된 피러리스를 인수하기가 쉽지 않을것이라는 분석이다.
에바스는 빈사상태에 몰려 있다.쥬리아도 매출이 종전의 절반선으로 줄어들면서 홍역을 치루고있다.
중소업체들이 설땅을 잃어가고 있다.
외국계의 공세는 뜨거워지고 있다.국내 고급브랜드시장을 겨냥,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내년 상반기 안에 외국계가 4위로 뛰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업체의 국내업체 인수설도 흘러나오고 있다.태평양 LG생활건강 코리아나화장품등 빅3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빅3의 점유율이 높아가고 있다.
국내화장품업계의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빅3 체제가 심해진다=태평양은 올 10월까지 6천6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 한햇동안의 실적(6천8백억원)에 육박하는 것이다.
올해에는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도 올 화장품분야 매출이 지난해보다 24%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코리아나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10월에 화장품 업계 최초로 무차입 경영을 실현했다.
10월 한달간 3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올해에는 지난해 보다 15% 늘어난 3천4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이로 인해 빅3의 일반시장 점유율은 55%로 지난해에 비해 4∼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점 및 할인점을 중심으로 하는 일반시장은 국내 유통물량의 55.5%인 1조7천억원 규모에 이른다.
◆외국계의 공세도 뜨겁다=외국계가 백화점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백화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선.
이 가운데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해외 업체들의 점유율은 85%에 이른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백화점 내 화장품 코너에는 태평양과 LG만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외형도 이미 커졌다.
로레알은 올 매출이 1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4위인 한국화장품을 앞서는 규모다.
외국계가 일반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업체를 인수한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판도에 지각변동 일어난다=피어리스가 회생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인수합병이 성사되기까지에는 넘어야할 산이 너무 많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피어리스사태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IMF사태로 부도를 냈던 에바스와 화의를 신청한 쥬리아가 경영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쥬리아는 경영부진을 이유로 지난 2년 동안에만 사장 3명이 물러났다.
한국화장품 나드리화장품도 98년 이후 계속해서 뒷걸음질치고 있다.
4위 이하 국내업체들의 올 일반시장 점유율은 30%선.
지난해에 비해 3% 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외형성장에 집착해 구조조정을 외면하는 중소업체는 내년 상반기에 무너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 시각이다.
일부에서는 중소업체들이 이미 도태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하고 있다.국내업계의 판도에 지각변동이 몰아닥칠 조짐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