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주요아파트 시세] 전세價 하락세 지속...'거품' 서서히 빠져

서울 지역 아파트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대부분 지역에서 매매가와 전세가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대형평형 값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최근에는 중소형 평형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수요자들의 문의도 줄고 있어 당분간 아파트 경기가 해빙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사기간(11월6일~11월19일)동안 "한경아파트지수"중 "서울매매지수"는 0.10포인트 하락한 102.1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동안 "서울전세지수"도 0.53포인트 내린 106.89를 나타냈다.

두 지수 모두 지난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가의 경우 강북구 관악구 등 5곳을 제외하곤 모두 내렸다. 강서구가 가장 많은 0.8% 떨어졌고 성동구와 중랑구 강남구 등도 0.5% 내외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강남구에선 30평형대 이하 중소형평형 아파트의 매매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개포 우성아파트 30평형대가 5백만원 정도 떨어진 값에 거래됐고 개포 주공아파트 매매가도 단지별로 5백만원 내외의 내림세를 보였다. 대치 주공 고층 30평형대 매매가는 1천만원 정도 떨어졌다.

소형평형 수요가 많은 노원구도 침체를 면치 못했다.

주공아파트를 중심으로 거의 모든 단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공 10차는 23평형을 제외한 전평형 매매가가 3백만~1천2백만원 정도 떨어졌다.

전세가는 매매가보다 내림폭이 더 컸다.

수요가 줄어들면서 매물이 남아돌고 있다.

전세가에 거품이 빠지고 있는 양상이다.

중구 전세가는 2%가 넘는 낙폭을 보였고 중랑구 영등포구 등 6곳의 전세가도 1% 이상 떨어졌다.

분양권값 시세는 입주를 앞둔 단지를 중심으로 반짝 오름세를 보였을 뿐 거의 변화가 없다. 오는 12월 입주하는 이문동 쌍용아파트가 1천만원 정도 올랐고 같은 달 입주하는 휘경동 롯데도 1천1백만~1천4백만원의 오름세를 보였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